뉴욕한국문화원 S&C New York 공동주최
Found in Translation 2018 (다른 듯 같은 뜻 2018)
Newsroh=클로에기자 newsroh@gmail.com
한국어와 영어의 문화적 유사점(類似點)과 차이점(差異點)을 비교해보는 독특한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오승제)과 Stigma and Cognition New York (이하 S&C New York)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시회 “Found in Translation 2018 (다른 듯 같은 뜻 2018)”이 8월 16일부터 9월 10일까지 개최된다.
‘Found in Translation 2018’은 다른 듯 같은 뜻을 가진 영어와 한국어 19쌍 작품을 비교하며 언어 속에 존재하는 공통분모를 찾아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조명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예를 들면, 한국의 속담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라는 말은 "다른 집 잔디가 항상 더 푸르다(Grass is greener on the other side)"는 영어 표현과 상응(相應)한다. 즉 언어 속에 존재하는 보편성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해 보려는 것이다.
이러한 컨셉을 기반으로 총 38명의 아티스트들(한국작가 19명, 서양작가 19명)이 두 문화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표현들에 기초한 타이포그래피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양 작가의 영어 작품과 한국 작가의 한국어 작품이 한 쌍을 이루는 것이 특징인 이번 전시회는 나란히 놓여 있는 한 쌍의 작품을 통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킬 뿐만 아니라, 언어적 표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 작품들은 번역에서 단어 그대로의 직역이 아닌 동일한 의미를 내포하는 의역에 가까운 형태로 문화 교류의 방법에 대해서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문학 등이 전 세계로 수출되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번역’ 콘텐츠에 초점을 맞춰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어떻게 각 나라의 정서에 맞게 전달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C New York과 뉴욕한국문화원은 이번 협업사업을 통해, 올해 초 개최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작품 등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진전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도 선보이게 된다.
뉴욕한국문화원은 “미국 현지인들의 한국(한국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보다 효과적으로 언어의 의미를 전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며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유사점과 차이점을 언어를 통해서 살펴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문화원 연례 프로그램인 '한국문화가 있는 날'의 8월 행사로 개최되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9월 8일 국제 문해의날(International Literacy Day)을 기념하는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18일(토)에는 전시에 참여한 한국작가와 외국작가가 함께하는 ‘작가와의 토크’가 열리고 9월 8일(토)에는 ‘국제 문해의 날’을 기념하고자 번역(飜譯)과 의역(意譯) 관련 패널들을 초청하여 언어를 통해 한국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에 관해 토론회도 이어진다.
이번 Found in Translation 2018의 영어와 한국어 포스터 및 브랜딩은 한국에서 함께 협업하고 싶은 핫한 디자이너 신동혁씨가 작업했다. 신동혁 디자이너는 단국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시절 타이포그래픽 단체 TW로 후배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디자이너 신해옥, 신덕화와 함께 만든 출판사이자 이들의 협업 플랫폼인 ‘프레스 키트 프레스’를 설립하는 등 미디어버스, 프로파간다 프레스, 박건희문화재단 등의 문화·예술 기관과 협업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전시 개막 리셉션은 16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460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NY 10022)에서 개최된다. 전시 개막 행사에는 국순당에서 주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8월20일부터 9월10일까지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오후5시까지 오픈하던 갤러리 시간을 2시간 연장하여 7시까지 오픈 연장할 예정이다.
문의나 자세한 내용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212-759-9550 내선 205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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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Stigma and Cognition New York(S&C) 2년간 한글 소개
가장 올바른 방법으로 세계에 한국을 알리기 위해 설립된 Stigma & Cognition New York(이하 S&C)은 한국의 고유 문화 중 가장 근간(根幹)이 되는 한글을 지난 2년간 세계인들에게 소개해왔다.
80년대와 90년대 초의 중국어, 그 뒤를 이어 아랍어와 일본어가 그래왔듯 한 국가의 언어가 패션, 로고, 타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 요소로 각광받는 것은 전세계 디자인 계의 트렌드이다. 어떤 언어보다 우수한 미적가치를 가지고 있는 한글을 현재의 세계인들에게 소개함으로써 단순한 소통의 언어가 아닌 디자인계의 새로운 트랜드가 되도록 하는 것이 S&C 한글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지금까지 다소 일방적인 방법으로 세계에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일시적인 관심에 그쳤었던 전례를 교훈 삼아 보다 자연스럽게 세계의 흐름에 합류함으로써 한글의 가치가 오래도록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