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26일 브라이트라인 ‘부지 확보 협상안’ 승인
▲올랜도-탬파간 고속철 건설이 부지 확보 협상 등 움직임으로 현실화됐다. ⓒ brightline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주간 고속도로 1-4노선을 따라 올랜도와 탬파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이 현실화 되었다. 브라이트라인 건설사측이 제출한 고속철 건설을 위한 부지 확보 협상안을 주정부가 지난 26일 최종 승인한 것이다.
플로리다 주 교통부 조달청이 승인한 부지 확보 협상안에는 플로리다 고속철 회사인 브라이트라인과 센트럴 플로리다 고속도로 건설당국이 공동으로 고속철 부지 확보 협상을 90일내에 마치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에드 시퍼트 주 교통부 대변인은 "고속철 건설의 현실화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것(부지확보 협상안)이었다"라면서 "협상안 승인 없이는 고속철 건설은 불가능하다”며 고속철 건설이 현실화 되었음을 확인했다.
브라이트라인의 패트릭 고다드 회장은 주 교통부의 승인을 받은 뒤 "그동안 우리가 이끌어 낸 민간 투자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끼쳤다"면서 브라이트라인의 업적을 내세우고 “브라이트라인 고속철이 플로리다의 주요 경제 센터를 연결함으로써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플로리다주를 여행할 수 있는 길을 트게 되었다"고 말했다.
4번 주간 고속도로 88마일 노선 양측을 44피트 넓이로 확장하는 브라이트라인 건설에는 약 3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셀리브레이션과 레이크랜드 등의 정차역 신설을 포함하는 건설 과정에는 1600개의 정규직과 1만6500개의 임시직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이트라인은 올랜도국제공항으로부터 탬파 노선 인근 지역의 유틸리티 회사 및 업소들과의 추가 협상도 추진한다.
탬파와 올랜도를 연결하는 고속철 건설안은 2011년 릭 스콧 주지사에 의해 거부되었다. 당시 연방정부 철도건설의 일환으로 추진된 고속철 건설계획 비용이 당초 예상한 24억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거부의 주요 이유였다. 그러나 그해 6월 스콧은 민간 자금을 동원하는 올랜도-탬파 노선을 제안했고, 유일하게 브라이트라인사가 이에 응했다.
이번 협상안의 승인 과정에는 여객철도 서비스에 대한 주정부 감독을 강화하라는 마틴 카운티와 인디언 리버 카운티 등 이른바 트레져 코스트 주의원들의 압력이 가해진 가운데 이루어졌다.
현재 마이애미와 웨스트 팜비치 사이를 운영하고 있는 브라이트라인사는 최근 새로운 소수 투자자인 버진그룹과 (합병)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에 따라 회사 이름도 버진트레인스 유에스에이(Virgin Trains USA)로 바꾸고 미국 증권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