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 참 이상한 일입니다. 매너리즘(Mannerism=항상 틀에 박힌 일정한 방식이나 태도를 취함으로써 신선미와 독창성을 잃는 일. 순화어는 타성)에 빠질 때쯤이면, 마법에 홀린 것처럼, 결정적으로 제 글발이 되살아나서 여지없이 상장(賞狀)하고 상금(賞金)이 생긴단 말입니다. 어제(12. 10)가 제 생일이었는데 대한민국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회장 김동진) 주최 “2018 <헐버트-조선의 혼을 깨우다> 독후감 국제 공모전”에서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상(賞)을 수상했습니다.
"허! 자네가?"
"예, 제가 말입니다! (네가 받으면 지극히 타당한 것이고) 저는 국가보훈처장 상(賞) 받으면 안 됩니까?"
아무튼, 어떤 식으로든, 몽골 한인 동포 사회 홍보에 이렇게 기여할 수 있어서 그저 기쁩니다. 왜냐. 상장 내용에 분명히 ‘몽골’이라는 낱말이 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남이야 저를 흑(黑)싸리 껍데기(=별로 쓸모없는 하찮은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보든 말든 말이죠. 그래도 괜찮습니다. 보복(報復)하면 되니까요!
되돌아 보니, 한몽골 수교 20돌이던 지난 2010년부터 평균적으로 2년에 한 번씩 상장(그냥 단순한 표창장이 아니고, 글발을 겨루는 공모전에서 당당히 획득한 상입니다)을 받은 셈인데, 국제 문예 공모전 출전을 통해, 몽골 한인 동포 사회의 제단(祭壇)에 수상의 영광을 바치기는, 지난 제5회 국내외 한국어 교육 사례 수기 국제 공모전 우수상 수상(2010. 11)=>제2회 국내외 한국어 교육자 수기 국제 공모전 우수상 수상(2011. 11)=>제13회 대한민국 교단문예상 국제 공모전 대상 수상(2012. 08)=>대한민국 외교부 주최 국가 이미지 정립 에세이 국제 공모전 외교부 장관상 수상(2012. 12)=>제16회 대한민국 재외동포문학상 국제 공모전 우수상 수상(2014. 08)=>제9회 캐나다 민초 해외 문학상 국제 공모전 대상 수상(2016. 10)에 이어, 이번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주최의 "2018 <헐버트-조선의 혼을 깨우다> 독후감 국제 공모전 국가보훈처장 상(賞)" 수상(2018. 12)이 역대 일곱 번째(The Lucky Seventh) 수상이 됩니다.
폐일언(蔽一言)하고, 올해 2018년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인생이 허망하여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바야흐로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계절! 하여, 다가오는 내년에는 기필코 심기일전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공돈 생겼는데 이걸 어떻게 쓰지요? 일단, 매일 얼굴을 맞대는 몽골인문대 한국학과 동료 교수들에게 맛있는 저녁을 사 줘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몽골 강외산 교수, 국가보훈처장 상(賞)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