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59) 감독이 호치민시티FC 지휘봉을 잡는다.
정해성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지난 2017년부터 베트남 V리그의 호앙아인잘라이 FC(이하 HAGL FC)에서 총감독직을 수행하던 정해성 감독이 지난 21일 베트남 V리그(1부) 명문 클럽 호치민시티FC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고 밝혔다.
호치민시티FC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V리그 출범과 함께 리그에 참여한 팀이며 역대 V리그 우승 1회, 컵대회 우승 2회를 차지한 베트남의 명문 클럽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강등과 승격을 계속하며 부침을 겪어왔다. 지난 시즌 또한 14개 팀 중 12위를 기록하여 간신히 강등을 면한 클럽은 일본 출신의 미우라 감독을 경질하고, 정해성 감독을 선임했다.
정해성 감독은 2017년 10월부터 HAGL FC의 성인팀 및 U-21팀의 감독뿐만 아니라 구단의 기술 위원장직을 총괄하는 총감독으로 부임하여 구단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과 선진적인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힘 써왔다. 결과적으로 HAGL FC는 현 베트남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 주전 선수들을 배출하는 등 최근 선전하고 있는 베트남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또한 U-21 컵 대회에서는 팀 역사상 최초로 해당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호치민시티FC는 “정해성 감독의 월드컵 경험과 K리그 프로 감독 경력은 물론 지난 시즌 HAGL FC의 총감독으로서 이룬 결과물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 다가오는 시즌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 과물이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정해성 감독은 "지난 시즌 HAGL FC에서 1년간 총감독으로 있으면서 동남아시아 축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번 호치민시티FC의 감독 부임은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다. 강등권에서 머무는 팀의 체질 개선을 통해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은 한국인 축구 지도자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올랐다. 성인(A) 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족적을 남기면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정해성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베트남 프로축구 무대를 누빌 것으로 보여 한국인 지도자 열풍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