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에서 올랜도 거쳐 탬파까지... 2021년 말 또는 2022년 초 완공
▲ 고속열차 '브라잇라인' 모습 <자료사진>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주민들과 여행객들의 숙원인 플로리다 고속철 건설 공사가 3월에 첫삽을 뜬다.
브라이트라인은 웨스트 팜 비치에서 올랜도 국제 공항까지 철도의 건설이 2018년 말에 시작될 것임을 오래 전부터 시사했었다. 아직은 각종 소송과 자금조달 문제 등의 과제가 남아 있지만, 지난 연말 주정부와 관계기관들의 공조가 성공리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 최종안으로 확정 발표되었다.
브라이트라인은 올랜도와 탬파간의 노선을 개발하기 위해 현재 올랜도 유틸리티 위원회, 중앙 플로리다 고속도로 당국, 플로리다주 교통부가 공동 노력으로 철도역용 토지를 임대 또는 매입하기 위해 민간 토지 소유자와 협상 중이다.
패트릭 고다드 브라이트라인 회장은 지난 3일 <올랜도센티널> 등 플로리다 지역의 미디어에 최근 센트럴 플로리다 교통 관계자들에게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그의 회사가 3월부터 건설을 시작하도록 여러 하도급 업체에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트라인 측에 따르면, 30개월에서 36개월이 걸리게 될 공사는 2021년 말이나 2022년 초에 올랜도 공항역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현재 마이애미에서 운행되고 있는 브라이트라인은 열대성 색조를 붉은 색으로 바꾸고 이름도 '버진 트레인 USA'로 변경한다.
최종 계획서에는 두가지 특기할 만한 것이 포함되어 있다. 하나는 올랜도 공항에서 탬파 지역의 역사 유적지인 이보시티(Ybor City)와 다운타운 사이에 정차역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현재 딜랜드에서 키씨미가지 운행되고 있는 선레일과 연계하여 올랜도 국제공항까지 승객을 실어나르게 된다는 것.
마이애미에서 올랜도까지의 구간은 기존 철도 노선 129마일의 보수와 개선을 해야 하며, 코코아 비치 지역과 올랜도 공항 사이의 40마일의 새 구간의 건설을 필요로 한다. 이곳에서 기차는 최고 125마일 속도로 운행된다.
브라이트라인은 중앙 플로리다 고속도로국과 주 교통부가 각각 소유 및 유지하는 주 도로 417의 중간 지점을 통과하여 주간 고속도로 4번과 만나 탬파로 병행하여 달리게 된다.
현재 어느 지역에 정차역을 만들지는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으나, 마이매미와 올랜도 구간의 정차역으로 포트 피어스나 스튜어트 지역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법정 조정 중에 있다. 고려중인 사안으로는 올랜도의 테마파크 인근에 정차역을 만드는 안도 있다. 이 안은 올랜도 지역의 테마파크를 손쉽게 방문하고 싶어하는 남부 플로리다 주민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브라이라인은 마이애미, 포트 로더데일, 웨스트 팜 비치의 역에서 150만 평방 피트의 주택, 소매, 사무실 및 주차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올랜도 공항역에서는 그 같은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탬파 공항과 인근 테마파크 역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말에 발표된 미국 버진트레인스의 예비 조사 결과, 마이애미-올랜도-탬파 구간을 운행하는 브라이트라인은 연간 950만 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게 된다.
브라이트라인 관계자들은 마이애미와 올랜도 사이의 3시간 여행 티켓을 얼마에 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현재 마이애미와 웨스트 팜 비치 사이의 티켓은 20달러에서 45달러 사이로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