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주지사 취임, ‘통합’ 강조…“헨더슨 코치를 보라”
브라이언 켐프(56)가 14일(월) 조지아공과대학 내 실내체육관인 맥캐미시 파빌리온에서 8000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83대 조지아 주지사로 공식 취임선서했다.
켐프 주지사는 아내와 세 딸이 선 자리 앞에서 성경에 손을 올리고 주지사의 책무를 감당하고 헌법을 수호하겠다고 선서했다. 무대 뒷편에는 주의원들, 로비스트, 주정부 각료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취임연설에서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주의 통합과 화합을 부르짖었다. 그는 “정치적 프리즘을 통해 우리 주는 쪼개져 보인다”며 “도심 대 농촌, 흑인 대 백인, 공화당 대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59개 카운티를 방문한 이후 나는 우리가 너무나도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나는 모든 조지아인을 위해 싸울 것이다. 나에게 투표한 사람만을 위해서가 아니다”고 말해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켐프 주지사는 수많은 도전과제들이 있지만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롤모델이었던 빌리 헨더슨 축구 코치를 언급했다.
헨더슨 코치는 70년대 당시 인종갈등으로 분열위기에 있던 축구팀을 훈련시켜 형제같이 단결되도록 이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켐프 주지사는 “우리는 사람들이 분열을 초래하는 정책 앞에 놓을 것”이라며 “우리는 단합된 주로 알려질 것이고, 그것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허물어버리려는 역경이 있을 것이라 알고 있다. 어려운 날들과 어두운 밤들이 있을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함께 우리는 극복할 것이다. 왜냐하면 코치가 말했듯이 그것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주가 바르게 성장하는 만큼 많은 도전과제들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기업들은 2009년 경기침체를 아직도 체감하고 있고, 3학년생 63%의 읽기 수준이 뒤쳐졌고, 정신건강 문제, 오피오이드 남용, 성매매 인신매매, 갱단과 약물 유통조직이 길거리에 넘쳐나는 등의 문제들이 거론됐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방안들을 나열하고, 자신의 정책에 함께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취임기념행사는 오전 10시 벅헤드에 위치한 성 필립 성당에서의 취임 기도 예배로 시작됐다.
45분간 진행된 이 예배에도 수백명의 주민들이 참석했고, 유대교 랍비, 침례교, 감리교, 성공회 등 여러 교단 대표들이 성경을 낭독하고 회중이 여러 찬송가를 부르며 예배가 진행됐다.
예배후 켐프 주지사는 주청사를 방문해 조지아주방위군으로부터 첫 사열을 받았다.
취임선서와 함께 공식 임기가 시작된 켐프 주지사는 정치적으로 분열된 조지아를 통합하고 그가 유세때 공약한 농촌지역 활성화, 소기업 활성화,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등의 숙제를 풀어가야 한다.
한편, 퇴임하는 네이슨 딜 주지사는 조지아대학교(UGA)로부터 교수직을 받아 강단에 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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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켐프 제83대 조지아 주지사가 14일 조지아텍 실내체육관에서 아내와 세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지사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