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1% 상승, 메이트랜드 6.8% 올라 ‘최고’ 상승폭
▲ 메트로 올랜도의 아파트 임대료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알타몬 트스프링스 시내 아파트 건축 모습.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메트로 올랜도의 아파트 임대료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6일 <올랜도센티널>에 따르면 올랜도와 주변 도시를 아우르는 도시권 아파트 임대료는 전년 대비 3.1%가 상승했다. 방 1개짜리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1060달러이다. 플로리다주 평균 증가율은 1.5%이다.
올랜도의 방 2개짜리 중형 아파트는 1270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100달러 정도 높았다. 특히 일부 교외 지역 아파트 임대료는 매우 높다. 북부 레이크메리시의 경우 원룸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전년 대비 1.7%가 상승한 1350달러를 기록했다. 이 지역의 방 2개짜리는1610달러에 달한다.
메이트랜드시는 지난 1년새 신규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임대료가 6.8%나 증가, 지역에서 가장 상승세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지난해 메이트랜드에서 아파트 건축붐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선레일 통근열차 역사 인근이다.
올랜도 지역에서 아파트 임대료가 가장 낮은 도시는 샌포드와 아팝카로, 이곳 방 1개짜리는 평균 960달러이다.
이같은 아파트 임대료 상승세는 잭슨빌(2.4%), 마이애미(1%) 등 플로리다주 여타 대도시에서도 나타났다. 그러나 올랜도 아파트 임대료 증가에 미치지는 않는다.
이는 무엇보다도 인구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메트로 올랜도 인구는 2017년 기준으로 270만명이다. 이는 2010년 이후 50만 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4개 카운티를 포함하고 있는 메트로 올랜도 지역은 매년 5만 명씩 인구가 늘고 있다.
인구 증가로 주택값도 상승했다. 올랜도 지역 부동산협회(Orlando Regional Realtor Association)는 지난해 주택값이 5.7%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웹사이트 질로우의 지난 12월 보고서는 올랜도에서 집과 아파트 임대료가 다른 대도시보다 더 빨리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올랜도시가 다세대주택 건설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임대료가 증가하다 보니 거주지를 나눠쓰는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다. 렌딩트리(LendingTree)의 <매그니파이 머니> 잡지는 지역의 낮은 임금과 비싼 방값으로 인해 올랜도는 룸메이트를 구하기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랜도의 한 이발소에서 일하고 있는 스테파니 세일러는 발렌시아 대학 근처의 방 1개짜리 아파트의 임대료가 너무 비싸 룸메이트와 함께 지낼 것이라며, "앞으로 월 렌트비 1085달러를 낼 수 있다면, 이는 임대료 분담 덕분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