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현지에서 북한 관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여행사들도 각종 프로모션을 내세우는가 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동경로를 모델로 한 열차여행 상품도 기획 중이다.
1일 베트남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비엣트레블은 올해 3~11월에만 1000명 상당의 베트남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여행사인 하노이레드투어의 3월 북한 관광상품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레드투어 관계자는 “정상회담 이후 북한 관광객이 두 배로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찌민에 기반을 둔 사이공투어리스트 역시 매월 호찌민와 하노이에서 각 1회씩 15~20명 규모의 투어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4박5일 관광상품의 경우 하노이발은 1284달러, 호찌민발은 1417달러다. 사이공투어리스트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으로 북한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회사는 과거 2146달러짜리 투어상품을 운영해왔으나 안전문제, 높은 가격 등으로 중단한 바 있다.
북한까지 열차를 이용해 여행하는 상품을 기획중인 여행사도 있다. 한 하노이 여행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할 당시와 유사한 열차로 북한 관광상품을 운영할 수 있는 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평양까지는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만 갈 수 있고 좌석수도 제한돼있다.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면 선택권이 넓어지고 관광객들도 급증할 것”으로 봤다. 북한의 규정 상 투어상품이 아닌 단독 여행은 금지돼있다.
VN익스프레스는 “일부 여행사들은 정상회담 이전에 할인혜택을 내세워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며 “한 업체는 미국, 북한 여행 시 비자비용을 면제하기도 했다”고 여행사들의 뜨거운 판촉경쟁도 소개했다.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