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베트남에서 경쟁자들을 누르고 2월 판매실적에서 1위를 달성했다. 수입차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현지 조립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현대차는 점차 저가차 시장에서 중·고급차와 상용차 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현지 탄콩그룹이 합작한 현대 탄콩(Hyundai Thanh Cong)의 총 출시량은 3924대이며, 이중 3556대가 판매됐다. 쩐 하이(Truong Hai)그룹이 판매하는 ‘기아, 마쓰다, 푸조’는 3450대, 도요타는 2300대를 판매했다.
현대 탄콩의 주력 차종은 악센트와 그랜드 i10 두 종류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각각 933대와 849대를 판매했다. 한달 전인 1월과 비교했을 때, 판매량은 절반으로 줄었다. 그러나 베트남 최대의 명절인 뗏(설)기간 동안의 구매력 감소는 2월 소비시장의 공통적인 부분이다.
베트남자동차제조사협회VAMA (Vietnam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에 따르면 2월 총 판매량이 1만1314대로(1월 대비 61%) 감소했지만 작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판매가 급감하자 기존에 인기가 있던 모델들도 상위 10개의 베스트 셀러 차량 목록에서 순위가 떨어졌다.
도요타 비오스(Vios)는 시장 점유율 5위(636대)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4월 이후로는 현대 엑센트가 매출을 주도했다. 비오스의 감소와 그동안 꾸준히 베스트셀러였던 포튜너(Fortuner)와 이노바(Innova)는 상위 10위에서 사라졌다. 이에 따라 도요타(Toyota)의 시장 점유율은 현대 탄콩보다 떨어졌다. 위고(Wigo), 아반자(Avanza) 또는 러시(Rush) 등 신형 모델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수입차들도 만족스러운 영업성적을 받지 못했다.
쩐 하이는 기아, 마쓰다 및 푸조를 포함하여 소유하고 있는 세 가지 브랜드를 모두 합쳐 자동차 시장 점유율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트럭과 버스의 시장 점유율을 포함하면 쩐 하이는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마쓰다 판매량은 1월보다 67% 감소한 1701대에 그쳤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마쓰다3 및 CX-5가 많이 판매됐다. 그러나 전월에 비해 두 차종은 판매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
기아차는 2월 총 판매 대수가 1471대로 57% 이상 감소했다. 모닝과 세라토 2종의 모델은 상위권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기아차의 딜러는 “2월에 긴 설 연휴를 마친 직후부터는 소비가 줄어들면서 1월보다 판매량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VAMA 통계에 따르면 국내 조립 차량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수입 자동차는 2018년 2월에 비해 179% 증가한 2만169대를 기록했다.
혼다 CR-V는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베스트셀러 1위에 2개월 연속 등극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되는 자동차들은 지난 2018년 말부터 증가하고 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