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이나래 판소리극 ‘옹녀’

 

 

Newsroh=민병옥기자 newsro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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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여성 소리꾼 이나래가 뉴욕 링컨센터에서 판소리창작극 ‘옹녀’를 공연하게 돼 화제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은 25일 링컨센터와 공동으로 한국 차세대 여성 소리꾼 이나래의 대표작, ‘옹녀’ 창작 음악극을 무료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9일(목) 오후 7시 30분, 링컨센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아트리움(David Rubenstein Atrium at Lincoln Center)에서 공연하는 ‘옹녀’는 기존의 ‘변강쇠가’를 남자 주인공인 변강쇠가 아닌, 여자 주인공인 옹녀의 시각에서 바라 본 이야기로 脚色(각색)한 창작품이다.

 

한국의 유교문화 속에서 형성된 전통 판소리에서 여성에 대한 시각, 여성이 작품 안에서 다루어지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갖고 연구 해온 젊은 여성 소리꾼 이나래가 판소리 작품들 중 가장 남성 중심적인 서사라고 판단하고 이같은 작업을 하게 되었다.

 

변강쇠가는 사실상 내용이 외설적이고 기괴하다는 이유로 작품의 가치가 貶下(폄하)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작품은 ‘변강쇠가’를 흔히들 인식하고 있는 ‘호색한 남자 변강쇠, 음탕한 여자 옹녀’가 아닌 ‘매력이 넘치면서도 사랑이 가득한 이유로 비난 받아야 했던 비운의 여성, 옹녀’의 입장으로 재조명했다. 전통 판소리의 요소들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의 음악 구성과 안무, 무대 연출로 세련되면서도 대중적으로 풀어내어 2017년 초연한 이래 한국 내에서는 이미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옹녀’의 기획부터 각색, 연출, 작사, 작곡, 그리고 노래까지 모두 직접 소화하고 있는 소리꾼 이나래는 한국 내에서 “국악계의 만능 엔터테이너”로 소문난 젊은 실력파 아티스트다.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아국악콩쿠르, 춘향국악대전,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등에서 각종 상을 거머쥔 바 있다.

 

그러나 이나래는 자신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전통 판소리 그 자체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인”이라는 아티스트로서 정체성을 모토로 삼고 다양한 장르예술과의 결합을 시도하는 등 우리 소리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끊임없이 꾀하고 있다. 그러한 결과로 창작된 작품 ‘옹녀’는 한국 신진국악실험무대 최우수상, 전주세계소리축제 최고상인 KB소리상을 수상하는 등 그 작품성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을 초청한 링컨센터의 조다나 레이(Jordana Leigh) 예술감독은 “판소리 공연이 언어 장벽의 문제 때문에 사실상 외국인들이 다가가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옹녀’는 다르다. 판소리만이 아닌 시의적절하게 각색된 스토리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 구성, 그리고 감각적인 무대 연출 등이 조화되어 누구나 즐길 수 있고 疏通(소통)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이번 작품을 초청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중 하나인 판소리가 뉴욕에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가야금 연주자 이화영, 거문고 연주자 황진아, 기타 연주자 이시문, 그리고 안무를 맡은 심주영이 함께 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옹녀’ 공연은 무료로 개최되지만, 선착순으로 입장이 마감된다. 관련 문의나 자세한 내용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공연 프로그램 디렉터 한 효(212-759-9550 내선 210) 또는 링컨센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아트리움 (212-721-6500)으로 연락하면 된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옹녀’ 시놉시스

 

저주받은 여자, 옹녀, 오래된 글자에서 새로 태어나다!

 

옹녀는 남편을 얻어다 하면 줄줄이 초상을 치르는 바람에 재수 없는 여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가다 변강쇠를 만나 희망적인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생계는 뒷전이고 노름과 폭력을 일삼던 변강쇠는 산에 나무를 하러 나섰다가 장승을 베어와 그 화를 입어 온갖 병에 걸려 죽게 된다. 변강쇠가 죽은 후에 그의 시체를 대신 치워줄 테니 자신과 같이 살자는 수많은 남자들이 차례로 찾아오지만 변강쇠의 저주로 이내 줄줄이 죽게 되는 그녀의 비극적인 상황이 계속된다.

 

 

<꼬꼬리뉴스>

 

윤이상 명곡 뉴욕 콘서트 (2019.3.27.)

김순남 이건우 등 ‘한국가곡의 밤’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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