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국내 연간 소비 음료 시장이 5220억 투그릭으로 연간 약 2억1천만 리터의 당류 음료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몽골 보건부의 연간 예산의 70%와 같은 금액이다. 즉, 국내 보건 분야의 예산 중 3/1에 해당하는 금액을 몽골인들은 “질병”을 사 먹는 데에 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금요일에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탄산음료 사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서도 해당 내용이 거론되었다. 저소득, 혹은 중간 정도의 소득이 있는 국가에서는 비만, 과체중이 취학 전 아동 중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에서 평가하였다.
몽골 어린이 205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당류 음료 사용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몽골인 1인당 하루에 381g의 당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 음료 중 88%는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나머지 12%는 수입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 국립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M.Undram의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몽골 어린이 3명 중 1명이 하루에 1개의 당류 음료를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 2세~5세 어린이들의 경우 부모가 음료를 구매해 주는 데에 비해 만 6세~15세 어린이들의 경우 학교 인근에서 구매하여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음료 섭취로 인한 충치 발생률이 매우 심각하여 치료비를 작년에 정부에서 60억 투그릭을 예산에서 지원하기도 하였다.
그 외에도 당도가 높은 음료 섭취로 인하여 수면 장애, 주의력 결핍, ADHD, 고혈압, 고도비만, 당뇨병 등의 원인이 되며 비만은 10가지 이상의 종양과 7가지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몽골 당뇨 환자가 현재 18,000명에 달하였으며 앞으로 당류 규제를 하지 않고 이대로 지속할 경우 2030년까지 이로 인한 보건 분야의 피해가 1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몽골 국립 의과대학 총장 J.Tsolmon이 강조하였다.
[ikon.mn 2020.01.13.]
몽골한국신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