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호주 서지원 기자, 서울 윤보미 객원기자>
코로나19에 대한항공도 뚫렸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도 현재 대한항공이 매일 운항중. 교민 승객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
2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이스라엘과 미국 LA 비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확진자를 낸 성지순례단이 탑승했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노선 비행에서 승객과 접촉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승무원이 탑승한 항공편 등이 알려지자 대한항공을 이용하려는 호주지역 승객들은 좌불안석이다.
시드니 교민 황 모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한국에 다녀오자마자 이런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승무원이 여러 차례 운항을 했는데 혹시 다른 승무원에게도 전파 될 수 있었던 것 아니겠느냐? 시드니 운항에 대해 시드니 지점은 뭐라하던가?”라고 반문 했다.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은 대한항공이 매일 운항하고 있는 도시이다. 다수의 교민 승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국적 항공사라는 점도 불안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취재진은 한국 승무원 확진자 발표 직후 호주 시드니 지점에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에 대해 교민 승객들의 불안 요소를 방지 할 수 있는 어떠한 대책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인터뷰였다.
대한항공 시드니 지점은 임명재 과장은 “확진 승무원이 나온 것은 알지만 지점에 내려온 구체적인 대책은 잘 모르겠다”라며 “대한항공은 항공기 방역을 철저히 매뉴얼대로 시행하고 있다”라고”말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고 있으니 한국 본사로 문의 해달라”는 회피성 대답을 되풀이했다. 한편 책임자인 시드니 지점장은 연락처를 남긴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국적기인 대한항공 해외지점들은 국가를 대표하는 얼굴이라 할 수 있다. 민간 외교의 선봉이다.
하지만 대양주 노선의 가장 많은 수요를 갖고 있는 시드니 지점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기본적인 대책도 밝힐수 없다면 다수의 교민 승객들과 외국 승객들이 한국을 외면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한편 대한항공의 한국 내 조치는 빠르게 움직이는 듯 보였다. 즉각 방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오퍼레이션 센터(IOCㆍIncheon Operation Center)를 폐쇄했고 폐쇄 기간도 25일 오후 5시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다.
대한항공은 IOC 운영이 재개될 때까지 객실 승무원들에게 제2여객터미널 브리핑 룸에서 쇼업(Show Upㆍ비행 준비를 위해 지정된 곳에 출근하는 것)을 하기로 했다. 비행 전 합동 브리핑은 항공기 기내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기내 방역 실시’ ‘의심 승무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 선제적 시행’ ‘주요 사업장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와 같은 조치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