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다니엘 강 기자>
호주도 지역간 전염이 발생되기 시작했다. 사람간 감염 환자가 3명으로 늘면서 대한항공으로 한국에서 입국한 60대 여성의 동선에 교민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4일(현지 시간) 호주 보건부는 이날까지 총 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41명의 확진자 중 35명은 해외로부터 감염된 사례이며 4명은 싱가포르, 아랍 에미리트, 일본, 한국을 포함한 4 개국의 여행 기록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나머지 2명은 위험도가 높은 국가로 여행 한 기록이 없어 추가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대한항공을 이용해 인천에서 시드니로 입국한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시드니 서부 웨스트미드 병원(Westmead Hospital)에 격리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KE121편으로 한국에서 26일 출발 27일 시드니 도착 항공편에 탑승했다고 알려졌으며 좌석 번호는 공개되지 않았다.
취재진은 대한항공 시드니 지점에 이날 종일 연락하며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 할 수 없었다.
급작스러운 운항 중단 및 감편 운항에 대해서는 전광석화처럼 빠른 행동을 보였던 대한항공이었지만 교민 불안에 대한 기업의 책임은 볼 수 없는 부분이었다.
특히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학생과 노인들이 대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 지 우왕좌왕하는 상태다.
이날 항공기에 동승했던 학생 J군은 취재진에게 “호주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도 아닌데 대체 자비 부담으로 자가격리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라고 비용 부담에 대한 걱정의 말을 전했다.
이와 관련 우리 교민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입국한 60대 여성에 대해 분분한 의견들이 SNS상에 유통되고 있다. “60대 한국인이다” “한국인은 아니고 한국계라고 말해야 한다” “이 여성이 이미 이스트우드병원 등을 다녔다” 등의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교민들의 불안간에 대한 우리 공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시드니총영사관 관계자와 연릭이 닿있다. 관계자는 통화에서 “호주 정부에서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받지 못했다. 환자 인적 사항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저희들도 알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대한항공측에 교민 불안에 대한 회사 차원의 공지를 부탁드린 바는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 보건부는 확진자 정보를 공개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확진자의 구체적 동선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교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대목이다.
시드니 교민 김모씨는 “보건부에 전화를 해서 같은 항공편 이용자임을 밝히고 자가격리를 문의했다”며 “하지만 보건부에서는 “현재 증상이 없으면 접촉을 되도록 피하라”는 말만 되풀이 하더라”며 어이없어 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발생한 ‘화장지 사재기’ 현상이 쌀,라면 등 생필품 사재기로 번진 모양새다. 시드니 대형 마트와 한인 식품점에는 이미 화장지와 쌀 등은 구하기 힘든 품목이 되었다.
이런 사재기 현상에 대해 호주 정부는 마트에서 화장지를 개인당 4통까지만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