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자 수 대비 32.3% 투표, 김동춘 재외선거관, “추가 투표소 취소 등 악재 속 순탄한 선거 치러”
21대 한국 총선 시드니 재외선거에 총 1433명의 유권자가 투표했다. 시드니 총영사관 재외선거실에서 직접 보내온 투표 현황에 따르면 선거 첫날인 1일, 총 202명, 2일에는 198명, 3일은 247명, 4일은 311명, 5일은 288명, 마지막 날인 6일에는 187명의 선거인이 투표를 해 총 집계 인원은 1433명이다. 가장 많은 선거인이 투표소를 찾은 날은 토요일이었다.
이번 재외선거에는 총 유권자 수 66,576명의 약 6.8%인 총 4436명의 유권자가 등록을 했으며 이 중 1433명이 투표해 등록자 수 대비 32.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제20대 총선과 비교해 투표자 수가 281명 늘었으며 투표율은 21.3%가량 줄었으나 총 유권자 수 대비 투표율로 따진다면 지난 20대 총선 투표율 1.9%보다 높은 2.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호주 대사관에서는 총 157명, 멜버른 분관은 502명이 투표해 이를 모두 합치면 호주 전체로는 총 2092명의 유권자가 이번 재외선거에 투표한 것.
김동춘 재외선거관은 본지와의 전화에서 “당초 예정됐던 시드니 총영사관의 추가 투표소 운영이 취소된 후 총영사관 대회의실이 유일한 투표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6일간 투표소를 찾은 발걸음이 결코 적지 않았으며 여러 악재속에도 많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적극 참여해 주셔서 기쁘다”고 전했다.
안전한 투표소 운영이 가장 큰 수확
선거 첫날, 홍상우 총영사는 본지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안전한 투표소 환경을 유지해 유권자들이 안심하고 투표하러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총영사관 측에서는 선거일 전부터 시작한 새벽 소독 일정을 마지막 투표일까지 빠짐없이 진행했으며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 모두에게 체온 체크를 실시하고 마스크 및 손 소독제, 위생용 장갑 착용을 권하는 등 투표 기간 내내 안전한 환경을 철저히 유지했다. 또 바닥에 빨간 스티커를 부착해 사람 간의 간격도 넓히도록 권고하며 투표소에 한 사람씩 차례차례 입장하도록 안내했다.
셋째 날 투표소를 찾았던 교민 강 모(43)씨는 “엘리베이터 탑승도 한두 사람으로 제한한 점이 특히 맘에 들었다. 또 조용하고 질서정연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또 마지막 날 투표했다는 교민 조 모(33)씨도 “열이 높은 사람을 위한 임시 기표소가 따로 있어 안심이 됐다”고 말하며 “안전하고 순조로운 선거가 치러졌다는 점이 이번 재외선거의 큰 수확이 아니겠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오는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며 부재자 투표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주은경 기자(editor@topnews.com.au)
사진설명= 선거 첫날 투표소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