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선 후원금 급증, 3개월 모금액 트럼프에 앞서
지난 1일 양 측이 공개한 모금 액수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0일까지 3개월간 총 2억6600만 달러를 모았다. 가장 최근인 6월 한 달에만 1억31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을 포함한 액수다. 6월 모금액이 최근 3개월 총합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였다. 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더 많은 1억4100만 달러를 6월에 거두었다. 최근 3개월 모금 총액은 2억8200만 달러에 달했다. 3개월 총합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2천만 달러 가까이 많고, 6월 한 달 동안에도 약 1천만 달러 앞선 것이다. 5월에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모금액이 많았기 때문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 2개월 연속 앞서 나가고 있다. 공영 NPR 뉴스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보다 그 도전자가 후원금을 더 많이 받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고, 다른 주요 매체들도 비슷한 평가를 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이같은 후원금 흐름이 11월 대선 승리의 청신호라고 보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측 젠 오말리 딜런 선거본부장은 "유권자들이 (대통령의) 꾸준한 지도력과 경륜, 공감 능력, 성품을 바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측의 브래드 파스케일 선거대책본부장은 "여전히 많은 후원자가 기록적인 액수를 모아주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누적 현금 보유액은 자신들이 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장 은행 계좌에서 꺼내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2억9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은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 쪽이 불리한 것은 분명하다. 지지율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으로, 최근 < USA투데이 >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53%, 트럼프 대통령은 41%를 기록했다. 앞서 <뉴욕타임스>와 < CNN > 조사에서도 각각 14%P씩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서면서, 두자릿수 격차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공화당 전 관료들, 트럼프 재선 반대-바이든 지지 모임 결성 트럼프 대통령 측에 부정적인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만한 부정적인 소식이 하나 더 나왔다. 공화당 전임 정부 시절 관료들이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전 부통령 후원 모임을 결성한 것이다. '바이든을 위한 43 동창회(43 Alumni for Biden)'이라는 단체가 1일 출범했는데, 43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위해 일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이 단체는 대규모 자금을 모으고 집행할 수 있는 '슈퍼팩(super PACㆍ특별정치활동위원회)'으로, 앞서 연방 당국에 결성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행정부에서 일했던 사람과 선거운동에 관여했던 인물 등을 중심으로 최소한 200명이 참가했다고 AP통신 등이 설명했다. 그렇다면 공화당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민주당 대선 주자를 후원하게 된 이유는 뭘까. 이 단체의 카렌 컥시 대표는 "바이든의 정치적 어젠다(의제들)를 완전히 지지하지는 않지만, 이 나라의 혼을 되살려야 한다는 시급성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원로서의 정체성은 유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는 반대하는 게 모임 결성 목적이라는 것으로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링컨과 레이건의 정당인 공화당이 광신적 인물 추종(cult of personality)으로 변해가는 걸 목도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박 성명을 통해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또 다른 오물(swamp)"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크고 작은 모임이 나왔는데,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같은 인물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을 찍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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