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Co. 보도자료의 BC주도인 빅토리아 사진
애주심 높지만 캐나다 국민 우선
BC주 거주 자부심 81%로 절대적
한민족 한국가 체제에 익숙한 한인에게는 낯선 일이지만, 국가 이전에 주가 먼저였던 연방제 국가에서는 자주 여론조사 주가 먼저인지 국가가 먼저인지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고 있다.
여론설문 전문기업인 Research Co.가 4일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BC주민의 63%는 캐나다인이 먼저이고 BC주민이 두 번째라고 대답했다. 그 반대 대답도 25%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메트로밴쿠버와 남부BC주민은 65%, 북부BC주민은 85%가, 또 밴쿠버섬 주민은 61%가 캐나다가 먼저라고 대답을 했다. 하지만 프레이저밸리 주민은 캐나다가 42%, BC주가 44%로 BC주민이라는 의식이 더 강했다.
하지만 여생을 BC주에서 살 예정이냐는 대답에 74%가 동의를 하고, BC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는 대답도 81%로 BC주에 대한 애착심이 매우 높았다.
또 토론토나 몬트리올보다 시애틀과 포틀랜드 사람들과 더 공통점이 많다는 생각에 58%가 동의해 아니라는 32%보다 높았고, BC주민은 캐나다 다른 지역과 다르다는 생각에도 64%가 동의하는 등 BC주와 다른 주와의 차이점을 인정하는 경향이 높았다.
하지만 독립적인 국가가 되면 더 좋은 것이냐는 질문에 27%만 동의하고 65%가 반대를 해 캐나다에 대해 귀속감은 여전히 높았다.
1986년 이후 BC주 수상에 대한 인기투표에서 현재 존 호건 수상이 22%로 가장 높았지만 없다고 대답한 비율이 32%나 됐다. 반대로 최악의 수상으로는 직전의 수상이었던 크리스티 클락이 15%로 가장 높았고 고든 캠블 전 수상도 11%로 3번째로 꼽혔다. 하지만 BC주 사상 이들 두 수상이 재임하는 동안 가장 오래 한 정당이 장기집권을 해 아이러니한 결과가 됐다.
또 사회신용당(Social Credit Party)의 당수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BC주 수상을 한 빌 밴더 잠(Bill Vander Zalm)에 대해서는 최고의 수상에서도 14%로 2위를, 그리고 최악의 수상에서도 14%로 2위를 차지하며,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인물이 됐다.
영국에서는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북아일랜드 등이 지속적으로 독립을 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도 연방 우선주의와 각 주 우선주의가 대립하면서 남북전쟁이 일어났다. 캐나다에서도 프랑스계가 주류를 이루는 퀘벡주가 독립하겠다는 움직임을 자주 표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독립적인 주들이 모여 하나의 연방국가 형태를 이루는 나라들에서는 애국심과 함께 애주심도 지역적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