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일일 발생 그래프
알버타주 전국에서 최다 121명 기록
일일 사망자도 근래 최다 15명 나와
BC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월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우고, 전국 사망자도 7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은 수가 나오고, 알버타주가 온타리오주나 퀘벡주보다 더 많을 일일 확진자가 나오는 등 대유행 사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BC주 보건당국이 12일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일일 확진자 수가 85명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 25일 91명을 기록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셈이다. 또 코로나19 발생 이후 3번째로 많은 수이다. 2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 때는 3월 23일로 88명이었다.
결과적으로 5월 시작으로 감소하던 확진자 수가 다시 7월부터 상승해 3월 최고조 때로 회귀하는 그림이다.(그래프 참조)
사망자도 1명이 나와 지난 7월 31일 이후 12일만에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BC주 공중보건 책임자인 닥터 보니 헨리는 새 확진자의 대부분이 젊은이들이며, 이들이 8월 초 연휴에 다양한 행사, 파티나, 주 외부로의 여행 등 활발한 사회접촉 활동으로 전염이 된 것으로 해석했다.
BC주 정부가 당초 9월 8일 개학을 이틀 늦춰 10일 개학한다고 12일 발표했는데, 현재 상태라면 학교 개학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이 확산될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백신 등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등교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존 호건 BC주수상은 12일 감염자 이동경로 추적 인력을 500명 추가로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 첨단 IT 기술과 함께 감염자 이동경로 추적요원을 적극 활용해 단시간 내에 감염자와의 접촉자를 찾아 격리시키며 K-방역의 한 모범 사례가 됐다.
알버타주는 12일 121명의 새 확진자가 나오며 전국에서 이날 일일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나온 주가 됐다.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는 각각 95명씩 새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전국 사망자도 15명이 나와 BC주와 알버타주가 월요일이나 연휴 이후 한꺼번에 사망자 수를 발표하는 것을 감안할 때 7월 초 이후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마니토바주에서도 1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스카추언주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서부 주들에서 꾸준하게 확진자가 나오는 양상을 보였다.
동부에서는 PEI주가 한꺼번에 5명의 확진자가 나와 3월 30일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2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 날로 기록됐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