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의 닥터 레카 구스타프슨 부책임자가 17일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BC주정부 실시간 방송 캡쳐)
사망자도 2명 추가로 나와
종교행사 참석자 감염 민폐
8월 들어 코로나19 재유행 징조를 보이던 BC주가 마침내 일일 확진자 수 최고 기록을 갱시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BC주 보건당국의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과 BC주 공중보건 닥터 레카 구스타프슨(Dr. Réka Gustafson) 부책임자 17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금요일 이후 총 236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를 일별로 나누어보면 15일 100명의 새 확진자가 나와 BC주 사상 코로나19 확진자 수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최다 확진자가 나온 날은 3월 25일로 91명이었다. 따라서 9명이나 더 많은 확진자가 이번에 나온 셈이다.
16일에도 88명의 확진자가 나와 지난 3월 23일과 함께 사상 3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 날이 됐다. 17일에만 48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그 숫자가 별 의미가 없게 됐다. 왜냐하면 이미 12일에 85명, 13일에 78명, 그리고 14일에 84명 등 70명 후반대를 5일 연속 넘긴 상황에서 잠시 조정을 겪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확진자 수만 놓고 볼 때 3월 중순 이후 절정을 보였던 BC주의 코로나19보다 8월 중순의 상황이 더 최악일 수 밖에 없다. 이전까지 단 한번도 70명 이상 확진자가 이틀간 연이어 나온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5일 연속 나왔기 때문이다.
BC주 내에서 지역감염은 없었지만,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알버타주의 데드우드(Deadwood) 종교 집회에 참석했던 BC주민들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며 민폐를 끼치고 있다.
알버타주도 BC주처럼 주말에 보건당국이 브리핑을 하지 않고 3일만에 업데이트를 했는데 주말에 총 359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에 120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이는 주말 3일간 온타리오주에서 286명이 나오고, 퀘벡주에서 202명의 새 확진자가 나온 것보다 더 많은 수이다.
사망자도 알버타주에서 3일간 3명이나 나와, 퀘벡주와 같았으며, 온타리오주의 1명보다 많았다. BC주도 2명이나 나와 위험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3일간 서부평원주의 마니토바주에서 88명, 사스카추언주에서도 40명이나 나왔다. 지난 3일간 전국에서 총 1220명이 나왔는데, 서부 4개 주가 723명이나 차지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