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 “작년 같은 달보다 50% 이상 팔려”
봄철 유보됐던 수요 쏟아지고 낮은 이자율, 적은 매물 요인
8월 중 메트로 밴쿠버에서 팔린 주택 수가 지난 10년 평균보다 20% 가까이 웃도는 등 전달에 이어 주택경기의 호전세를 역력히 이어갔다. 이달의 매매 기준가도 전년도 동기 대비 5.3%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밴쿠버 부동산협회가 2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8월에 메트로 밴쿠버에서 총 3,047채가 팔렸고 매매기준가는 104만 달러로 집계됐다. 3,128채가 팔린 7월보다 매매 건수는 조금 떨어졌지만 매매가는 0.7% 높아진 수준이다.
주택 구분을 보면 콘도, 아파트 등 다세대형 주택이 총 1,332채, 단독 주택이 1,715채 등으로 팔려 단독주택의 판매가 약진을 보였다. 또한 두 가지 모두 전년 같은 달에 비해 판매 건수가 50% 이상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같이 강세를 이어간 매매 수준에 대해 올봄에 코로나19 사태로 보류됐던 수요가 여름철을 맞아 쏟아져 나왔고 유례없이 낮은 이자율이 새 구매자의 출현을 촉진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매물 물량이 수요자 사이에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추가 요인을 지적했다. 협회 자료를 보면 8월 중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의 총 건수는 1만2,803채로 지난해 같은 달 1만3,396채에 밑도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협회는 메트로 밴쿠버의 주택시장이 앞으로도 당분간 판매자 중심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매물 건수 대 매매 건수의 비율이 23.8%로써 가격 상승세를 판단하는 마지노선 20%를 넘어서 있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그러나 “코로나 사태에서는 모든 것이 그렇듯 앞날에 대한 확실한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