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야외용품 대표 소매업체
고질적 재정난에 팬더믹까지 겹쳐
캐나다의 대표적인 야외활동 용품 소매업체 MEC(Mountain Equipment Co-O 미국 개인회사에 팔렸다. 그간 재정난으로 고전해오던 업체가 코로나19 사태로 마지막 한방을 맞고 쓰러지게 됐다.
MEC 이사회는 14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업체 자산과 대부분의 소매 체인을 LA 소재 킹스우드 캐피탈(Kingswood Capital)에 매각할 것을 결정했다. 구체적 매각 대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연방 회사채권정리법(Companie’s Creditors Arrangement Act)에 따라 이뤄진 매각인만큼 그간 휩싸여온 재정난에 업체가 무릎을 꿇은 것으로 풀이됐다.
MEC은 1971년 협동조합 형태로 밴쿠버에서 시작돼 캐나다 전역에 22개 지점을 둔 야외활동 용품의 대명사로 성장해왔다. 특히 질 좋은 자체 브랜드의 판매로 각 분야 야외활동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비교적 저렴하게 구색을 갖출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업체는 그러나 수년 전부터 재정 상태 악화를 겪어왔다. 최근 경영진 전면 교체 등을 통해 쇄신의 노력을 펼쳤으나 작년에만 1,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재정난에 봉착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 와중에 전 세계적 팬데믹에 휩싸이게 돼 회사와 종업원의 생존을 위해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킹스우드 인수 관계자가 “전체 지점의 75% 정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나머지 지점의 마감 세일이 예고돼, 소비자 입장에서 야외용품 구매의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