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수백 명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격리조치에 들어감에 따라 교육 당국은 학생들에게 가능하면 집에 머물고, 안전 프로토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캘거리 가톨릭 교육청의 수석 교육감인 브라이언 줌라스(Bryan Szumlas)는 가능하면 집에 있어달라면서 “우리 모두가 본질적으로 사회적이라는 것을 알지만 지금은 안전해야 할 시기이다. 학생들에게 ‘대면하지 않고도 인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만나야 한다면 사람 수를 제한하고, 그 모임에만 머물러야만 당신과 가족, 조부모, 그리고 더 위험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 가톨릭 교육청 소속 다수 학교에서 코비드가 크게 급증했으며, 43개 학교에서 13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 최대 3,595명의 학생과 304명의 직원이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
가톨릭 고등학교 두 곳이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세인트 프랜시스 고등학교(St. Francis High)에서는 학생 404명과 교사 21명이 격리에 들어갔고, 비숍 맥널리 고등학교(Bishop Mcnally High)에서는 27명의 교직원과 646명의 학생이 격리되었는데 이는 총 학생 수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줌라스는 캘거리의 최근 폭설과 추운 날씨와 추수 감사절 모임과 겹치면서 갑자기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결과를 초래했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리고 이번 주는 계절에 맞지 않게 따뜻한 날씨지만 결국 겨울이 오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 머물게 될텐데 사실상 코비드 핫스팟은 대부분 커뮤니티 모임이라 주의가 촉구된다.
줌라스는 부모에게 경계를 늦춰서는 안되며, 항상 자녀, 특히 십대 자녀들에게 주말에 어디에 가려는지, 모임의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코호트 내에 머물 것인지에 대해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화요일 보건의료 최고 책임자 디나 힌쇼 박사는 지역사회에서 코로나 확산이 증가하면 학교가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 4일 동안 앨버타는 하루 평균 567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힌쇼 박사는 뉴스 브리핑에서 “급증하고 있는 확진자 수가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앨버타 전역의 250개 학교에 77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117개 학교에서는 2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발생한 반면 50개 학교는 현재 "주의 감시" 목록에 올라가 있는 상태이며, 이는 5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어서 힌쇼 박사는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 대부분이 지역사회에서 전염된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캘거리 가톨릭 교육청에서는 성 프랜시스 고등학교 20건, 비숍 맥널리 고등학교 11건의 사례를 포함해 7개 학교가 주의 경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캘거리 공립교육청(CBE)에서는 주의경계를 하고 있는 6개 학교(이중 4곳이 고등학교)를 포함해 48개 학교에서 6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달 CBE 전체 최대 5,086명의 학생과 452명의 교직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야만 했다.
CBE 수석 교육감인 크리스토퍼 우시(Christopher Usih)는 통제 하에 있는 학교 내에서도 전염율이 늘고 있기 때문에 가정들은 안전 프로토콜을 지키며 더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하면서 “교직원들은 지속적인 건강과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보건조치를 따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 사례 수가 증가함에 따라 가정에 경계를 유지하고, 학교 내부와 밖에서 AHS 지침을 따르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줌라스는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많은 수의 학생과 교직원이 자가격리 중이지만 학생의 94%와 교직원의 95%가 학교에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지만 균형있는 시각으로 봐야만 한다. 확진자 수가 9월보다 많아졌고, 롤러 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처럼 그 수는 상하로 움직인다. 그게 새로운 현실이다.”라고 덧붙였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