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8일과 9일의 코로나19 관련 업데이트를 하는 BC주 공중보건 책임자 닥터 보니 헨리(BC주정부 실시간 방송 캡쳐)
닥터 헨리, 봉쇄강화 비판에 반박
주말 코로나19 새 확진자 1563명
수그러들 줄 모르고 확산되고 있는 BC주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주민의 피로도와 보건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서로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다.
9일 BC주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과 BC주 공중보건 책임자 닥터 보니 헨리가 발표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발표에서 8일과 9일 양일간 일일 확진자가 총 998명이 나왔다.
BC주보건당국은 이례적으로 휴일인 7일 토요일 기자회견을 갖고 56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었다.
따라서 주말 3일간 총 1563명이 나온 셈이다. 이는 BC주의 코로나19 대유행 사상 주말 3일간 최다 인원으로 기록됐다.
또 8일과 9일 양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5명이 추가돼 주말 3일간 6명의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코로나로 인한 입원환자도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9일 현재 133명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들 중 43명이 집중치료실(ICU)에 입원 중이다.
8일과 9일 998명의 새 확진자 중 절대 다수인 737명이 프레이저보건소 관할지역에서, 210명이 밴쿠버해안보건소 관할지역에서 나왔다.
이처럼 두 보건소 관할지역의 상황이 악화되자 BC주 보건당국은 7일 새 행정명령을 통해 이들 두 보건소 관할지역에서 가족 이외에 접촉을 금지하는 등의 강력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주류 언론들은 시민 인터뷰를 핑계로 가족 이외에 아무도 만나지 말라는 것이냐며 불복 움직임을 보였다. 사실 1년 가까이 장기적으로 코로나19에 의해 제한된 활동 등으로 주민들의 피로도가 쌓여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있고, 또 불만을 동아시안을 대상으로 폭력적으로 해소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BC주 보건당국은 "새 행정명령의 목적은 주의 일부 지역에서 사회적 모임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요 감염 지역으로 일반 가정과 직장들 그리고 실내 스포츠 시설 등이 주범으로 꼽혔다. 가정집이나 파티 장소에서 가진 사회적 모임으로 생일파티, 결혼식 피로연 등 다양한 사회적 모임이 포함된다.
보건당국은 "이번 조치는 학교나 직장과 같은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 2주라는 단기간에 코로나19 전염 경로를 차단하자는 조치"라며, 마치 삶과 사회활동이 모두 망가지는 것처럼 과장 허위 보도를 한 주류 언론들의 조작에 대해 직접적으로 지적을 했다.
이런 조치는 이미 3월과 4월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취했던 사회적 봉쇄조치와 같은 내용으로 마치 난생 처음 큰 일이 난 것처럼 여론을 몰려던 주류언론을 겨냥했다.
보건당국은 이번 행정명령에 대한 예로 "여행을 하거나 누구를 만나야 하는 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한다며 하지 말라"며, "가능한 남을 만나야 할 일을 줄여야 한다면 바로 지금이 그 때다"라고 강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