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18일 연이어 일일 확진자 700명대
사망자도 연이틀 두자리 수로 쏟아져 나와
이제 BC주의 코로나19 상황은 통제불능상태에 빠져 그냥 하늘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8일 BC주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과 BC주 공중보건 책임자 닥터 보니 헨리가 발표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발표에서 일일 확진자가 762명이 나왔다. 하루 전인 17일에 717명이 나온 데 이어 700명대로 연이틀 BC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최다신기록을 갱신해 버렸다.
11월 들어 300명대로 시작해 400명대, 500명대, 600명대를 돌파하고 이제 700명대까지 늘어나는 모습이 고삐 풀린 망아지 꼴처럼 얼마나 더 악화될 지 전혀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까지 누적확진자 수는 2만 4422명으로 현재 추세라면 19일에 2만 5천명을 넘기고 다음주에는 3만 명도 훌쩍 넘긴다는 계산이 나온다.
각 보건소별로 보면 버나비, 트라이시티, 써리 등이 포함된 프레이저보건소에서 18일 일일 확진자가 481명이 나왔다. 조만간 500명대를 넘어 12월에는 하루에 600명 이상이 나올 수 있다는 닥터 보니 헨리의 최악의 전망이 현실화 될 수 있을 듯 한 분위기다.
밴쿠버해안보건소도 210명의 일일확진자가 나왔고, 밴쿠버섬보건소는 20명, 내륙보건소는 38명, 그리고 북부보건소는 13명이 나왔다.
9월부터 점차 2차 대유행의 징조가 보였지만 확진자는 늘어나도 사망자 수는 1차 대유행때처럼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주부터 심상치 않게 변하더니 17일에 11명, 18일에 10명 등 하루 사망자 수도 이제 두자리 수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주로 연로한 취약계층이 주로 머무는 장기 양로요양시설이 위험지역인데, 18일에만 3곳의 의료요양시설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닥터 헨리가 지난 7일 프레이저보건소 관할지역과 밴쿠버해안보건소 관할지역에 대해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하는 행정명령을 2주 기한으로 발령했었다. 가정집에 외부인 방문 금지를 비롯해 경조사 리셉션 금지 등의 조치에 주류 언론 등이 반발을 하고 나섰다. 이 행정명령의 유효기간이 이번주 금요일인 20일이 되는데, 현재로 볼 때 다시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