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에서 지난 28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731명을 기록한 가운데, 캘거리 시청 앞에는 약 1천명이 모여 마스크 착용 의무를 비롯한 공중 보건 규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시위를 이어갔다.
28일의 시위는 단체 Walk for Freedom에서 주도한 것으로,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시위는 “우리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시위를 조직한 브래드 카리건은 “사업체는 파산하고 있고, 어린 아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면서, 완전한 락다운을 지시하지 않은 주수상 제이슨 케니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주정부의 규제는 여전히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또한 카리건은 시위에서 벌금 티켓을 받은 이들은 모두 이를 들고 법정에 갈 것을 권고했다면서, “벌금을 물린다면, 법원 시스템에 압박을 가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에 앞서 캘거리 나히드 넨시 시장은 27일, 마스크 착용 반대 시위는 주정부의 야외 모임 인원 제한인 10명을 넘어서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밝혔지만, “경찰은 이 같은 상황에는 재량을 발휘해 단속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그리고 앨버타 법무부 케이시 마두 장관은 캘거리의 마스크 착용 반대 시위와 같은 집회에 경찰이 단속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법무부 장관으로써, 규제를 어긴 이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단체에서는 12월 5일 캘거리 시청 앞 시위를 포함해 에드먼튼과 레드디어, 캔모어 등지에서도 지속적인 시위를 벌일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캘거리 경찰 서비스는 28일에 현장에서 벌금은 부과되지 않았지만, 시위 주최측은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