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회분 7월말까지 공급, 4월말 이전 등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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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위스콘신 밀워키 타운홀 미팅에서 청중의 질문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 cn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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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총 6억 회 접종 분의 신종 코로나19 백신을 7월 말까지 공급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정도면 모든 미국인이 접종을 완료하기에 충분한 물량"이라고 강조하고 "이렇게 전 국민이 면역을 확보하면 성탄절 즈음에는 일상으로 복귀하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섣불리 약속할 수는 없지만” 지금으로부터 1년 뒤에는 확실히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필요가 적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에 앞서 학교를 다시 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등교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보면, 4월말 이전에 유치원생부터 8학년생까지 담당하는 학교들을 우선 등교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의 대다수가 한 주에 5일간 문을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는 집중적으로 경기 부양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 부양책 실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은 크게 가야 할 때”라면서 의회에 제안한 총액 1조9천억 달러 부양안은 고소득층을 제외한 주민들에게 1인당 1400달러씩 현금을 지급하는 사업이 핵심이다. 하지만 공화당은 총액이 너무 크다고 반대하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제안한 부양안이 입법화되면, 일자리 700만 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방 최저임금 인상 계획에 우려가 제기되는 데는 ‘점진적 인상’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누구도 주당 40시간을 일하면서 가난에 시달려선 안 된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현행 연방 최저임금은 시간당 7달러 50센트로, 12년 전인 2009년에 제정된 액수에 멈춰있다. 노동계는 15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물건값이 오르고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한꺼번에 올리는 게 아니라 “몇 년에 걸쳐서 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