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캐나다 전국위원회 페이스북 사진
BC주 전체의 44.4%, ON주 39.6%
전체 피해자의 60%가 여성 확인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럽이나 북미 등 백인 중심 사회에서 동아시아인에 대한 인종혐오 범죄가 크게 늘어났는데 캐나다도 예외가 아니었다.
중국계-캐나다 전국위원회(Chinese Canadian National Council, CCNC) 토론토 지부가 발표한 '인종적 공격 한 해: 코로나19 대유행 1년 동간 캐나다 전체 반 아시안 인종차별(AYEAROFRACISTATTACKS: ANTI-ASIANRACISMACROSSCANADA ONEYEARINTOTHECOVID-19PANDEMIC)'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150건의 인종차별적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COVIDRacism.ca와 elimin8hate.org 웹사이트를 통해 신고한 건 수를 통해 얻어진 숫자이다. 보고서는 이중 643건의 케이스에 대해서 분석을 했다.
그 결과 BC주가 전체의 44.44%로 가장 많았고, 온타리오주가 39.64%, 퀘벡주가 6.46, 알버타주가 5.41%, 그리고 사스카추언주가 2.85%를 각각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란 밝힌 경우가 59.22%로 남성의 35.7%보다 훨씬 많았다. 나머지는 성소수자나 구체적으로 성별을 밝히지 않은 경우이다.
연령별로 볼 때 19-35세의 청년층이 48%로 절반을 차지했고, 36-54세의 중년이 34%, 그리고 55세 이상이 11%이며, 18세 이하 미성년자도 8%나 됐다.
구체적으로 아시아인 인종별로 보면 동아시아인이 84.2%로 가장 많았고, 남아시아인은 6.26% 등이었다.
인종혐오 범죄를 겪은 장소에서 공공장소/공원/길거리/보도가 49.14%로 가장 높았고, 사업장(그로서리, 식품점, 식당 등)이 17.11%, 대중교통이 9.33%, 기타 사업장(사무실 등)이 8.24%였으며, 개인 주거지도 6.22%, 주차장도 3.11%나 됐다.
어떤 종류 인종차별적 공격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언어 폭력이 73.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체적인 접촉이나 압박 등이 10.73%였다. 침을 뱉는 등의 행위도 9.95%, 파괴행위는 3.89%였다. 기타 차별에는 서비스 제공 거부, 직장 차별, 사이버 인종차별 등이 있었다.
왜 공격을 당했는지에 대한 이유에서 절대 다수인 72.15%가 인종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 뒤를 이어 마스크를 했거나 의상 때문에로 10.53%, 성별 때문이 7.02%, 언어가 3.29% 등이었다. 이외에 종교, 음식, 성적 취향 등도 언급됐다.
하루 중 언제 주로 이런 인종차별적 공격을 당했느냐는 질문에 한낮인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가 57%로 가장 많았고, 아침인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가 19%, 그리고 저녁인 오후 5시부터 9시까지가 20%, 한밤중인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가 4%였다.
인종차별 공격 후 피해에서 정신적/감정적 피해가 73.22%로 가장 많았고, 신체 피해가 8.42%, 필요로 하는 서비스나 혜택의 손실이 3.24%, 재정적 손실이 3.02%, 주거지를 잃는 것이 1.3%, 실직이 1.08%로 나왔다.
인종차별 행위 중에 침을 뱉거나 신체적 공격은 18세 이하나 55세 이상 등 아주 젊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에 상대적으로 높았다. 육체적인 피해와 정신적 피해에서도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정신적 피해가 83%로 가장 높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정신적 피해는 낮아지는 반면 신체적 피해는 점점 높아져 55세 이상은 19%나 됐다.
인종차별 사건 후 신고를 해야 하는 이유로는 대중 교육이 38.49%이고, 단체 행동이 26.55%, 정책 개혁이 19.16% 등이 나왔다.
이 보고서는 결론을 통해 아시안계 캐나다인들은 사회, 경제 그리고 건강 등 코로나19 자체적인 어려움에 인종차별적인 어려움까지 이중고를 겪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각 단위정부가 확실하게 인종차별을 막기 위한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