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체 37%, 65세 이상 73% 완료... 규제 완화에 재확산 우려도
 
got.jpg
▲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접종자에게 나눠주고 있는 백신 인증 스티커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국 고위 보건 당국자가 미국의 코로나 대응 진전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셀 월런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16일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대처와 관련하여 "현재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확진 건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면서 다만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최근 한 주 동안 확진 건수는 19% 줄었다. 16일 현재 일주일 평균 확진이 약 3만3천 건으로 한 주 전 4만1천여 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달 15일 일주일 평균이 7만 건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한 달 만에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 상황을 보면, 16일 현재 3375만명의 환자에 사망자는 6만명을 기록, 1.78%의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사망률 2.07%에 비하면 크게 낮은 셈이다.

미국의 백신 접종 현황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 전체적으로 1회 이상 접종자는 1억5713만명으로 47.3%의 접종률을 나타냈다. 접종완료자는 1억2300만명으로 37%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사망률이 높은 65세 이상 노년층의 접종률은 1차 이상 84.5%, 접종 완료 72.6%에 이르며 입원율과 사망률을 크게 낮춘 요인이 되고 있다.

플로리다 접종 완료율 35.4%, 노년층 73%

플로리다의 경우 접종 완료자는 761만명으로 35.4%를 기록,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65세 이상의 1차 접종률은 86.3%에 이르며 전국 평균을 웃돌고, 접종완료율은 전국 평균과 같은 72.6%를 기록했다.

월런스키 소장은 16일 NBC ‘디스위크’ 프로그램에 “백신이 작동하고 있다”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감염이 되지 않고, 입원할 필요가 없으며, 사망에 이를 필요도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지도 않는다”며 이에 따른 마스크 착용 권고 해제 발표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방어했다.

CDC는 지난 13일 1,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팬데믹 때문에 멈춰야 했던 일들을 이제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라고 월런스키 소장은 이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날 백악관 연설에서 코로나 팬데믹 대응 과정의 “엄청난 이정표이며 대단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조치를 둘러싸고 크게 두 가지 논점이 부각됐다.

하나는, 이틀 전까지도 마스크 착용 필요를 강조하던 CDC가 갑자기 방침을 바꾼 배경이 뭐냐는 점이다. 월런스키 소장은 지난 11일 상원 보건위원회 증언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은 온전하게(sound) 남아있다”라고 말했었다.

그러다가 방침 변경을 발표했는데, 국내적으로 송유관 해킹, 대외적으로 중동 위기 같은 악재가 거듭되자 여론 전환용으로 갑자기 발표한 것이라는 주장이 공화당 일각과 보수 매체들에서 나왔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월런스키 소장은 16일 <폭스뉴스>에 "정치적 고려는 있을 수 없고 백악관의 지시에 따른 지침 변경도 아니었으며 과학에 따라 결정한 것이다"라면서, 확진과 입원 환자, 사망자 수 통계 등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현황을 반영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식 통계 수치 외에도 최근 발간된 의학 전문지에 미국의 코로나 관련 실태가 급속도로 개선된 현황이 실렸다고 소개했다.

규제 완화 '정치적 고려' vs '통계에 근거한 것'

마스크 착용 지침 변경에 대해 불거지고 있는 두 번째 논점은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다.

백신 접종 완료자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데, 너도 나도 마스크를 벗게 되면 위험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CDC 발표 이후 월마트나 코스트코 같은 주요 사업장들이 종업원과 소비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규칙을 완화했다. 하지만 당분간 관련 규제를 유지하겠다는 곳들도 있다.

보건 실무진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전국간호사연맹(NNU)은 "아직 마스크 착용 지침을 느슨하게 할 시점이 아니다"라면서 CDC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놨다.

이런 우려에 대해 CDC 소장은 "(개인) 스스로 정직해야 할 문제"라면서 “백신을 맞지 않고 마스크도 쓰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77 미국 플로리다 12∼15세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코리아위클리.. 21.05.24.
6776 미국 플로리다 주민들, 온라인 쇼핑에 판매세 낸다 file 코리아위클리.. 21.05.24.
» 미국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코로나 대응 잘 되고 있다" 코리아위클리.. 21.05.24.
6774 미국 미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 노 마스크-노 사회적 거리 코리아위클리.. 21.05.24.
6773 미국 "사람을 구합니다"... 규제 풀리자 구인난 가속 코리아위클리.. 21.05.24.
6772 캐나다 퀘벡주 25일부터 12~17세 백신 사전예약 시작 file Hancatimes 21.05.23.
6771 캐나다 캐나다 ‘백신 교차접종’ 효과 및 안정성 연구 시작 file Hancatimes 21.05.23.
6770 캐나다 퀘벡주, 프랑스어 강화를 위한 ‘법안 96’ 발표 file Hancatimes 21.05.23.
6769 캐나다 퀘벡주, 내달 28일 통금 폐지 및 일부 규제 완화 file Hancatimes 21.05.23.
6768 캐나다 퀘벡주, 12~17세 청소년에게 화이자 백신 사용 승인 file Hancatimes 21.05.23.
6767 캐나다 퀘벡주, AZ백신 1차 접종 중단 file Hancatimes 21.05.23.
6766 캐나다 퀘벡주 “직장 내 COVID-19 집단감염 감소” file Hancatimes 21.05.23.
6765 캐나다 캐나다, 호텔 의무격리 위반 800건 적발 file Hancatimes 21.05.23.
6764 캐나다 COVID-19 백신 접종 주저하는 퀘벡주 젊은이들 file Hancatimes 21.05.23.
6763 캐나다 온타리오주 이어 앨버타주도 AZ백신 1차 접종 중단 file Hancatimes 21.05.23.
6762 캐나다 온타리오주, AZ백신 1차 접종 중단 file Hancatimes 21.05.23.
6761 캐나다 BC 내년부터 영구적인 유급 병가제도 도입 추진 file 밴쿠버중앙일.. 21.05.22.
6760 캐나다 해외 평통 자문위원 수는 한 여름 엿가락인가? file 밴쿠버중앙일.. 21.05.22.
6759 캐나다 밴쿠버 영사관, 해외 청년 창업 멘토링 특별 행사 file 밴쿠버중앙일.. 21.05.22.
6758 캐나다 캐나다-미국 육로 국경 6월 21일까지 봉쇄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2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