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56만개 추가, 실업률 6% 이하... 건설업은 회복 느려
<워싱턴포스트>는 '경기 체질 강화 신호'가 나타났다고 전하는 등 미국 경제가 코로나 사태 충격을 딛고 회복세를 다지고 있는 평가들이 연일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연방노동부가 발표한 월간 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분야 일자리 약 55만9천 개가 새로 생겼다. 실업률도 전달에 6.1%였던 데서 5.8%로 떨어졌다. 시장의 기대에는 약간 못미치는 수치이기는 하지만 전달인 4월보다는 크게 늘었다. 전문가 예상치는 67만5천여 개였다. 한 달 만에 상황이 크게 나아진 이유는 음식점과 술집, 그밖에 식음료 제공 업종이 18만6천 개 일자리를 추가하는 등 요식업소의 고용 확대 때문이었다. 현재 코로나 방역 관련 영업 제한 조치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요식업소의 고용이 크게 늘고 있다. 서비스 관련 업종에서도 일자리가 크게 늘고 있다. 놀이공원과 도박업소 등을 포함하는 오락 산업에서 5만8천 개가 추가됐고, 호텔업에서도 3만5천 개 증가했다. 이밖에 교육계도 약 14만4천 개 일자리가 새로 생기는 등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공립학교 일자리가 10만3천여 개, 그리고 사립학교는 4만1천여 개가 늘었다. 최근 미국 내 성인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12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이 확대되면서 대면 수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 때문이다. 아직 회복이 느린 분야도 있다. 건설업은 전달과 비교해 일자리 2만여 개가 없어졌다. 건설업종은 전달인 4월에도 일자리가 줄었다. 건설업계는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사회 기간시설 현대화 사업이 실현되면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업 수당 청구 통계치도 일단 호조를 보이고 있다. 노동부가 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38만5천여 건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작년 3월 중순 이후 처음 40만 건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5주 연속 하락세다. 실업수당 청구 5주 연속 하락... "고용시장 정상화 시간 걸릴 듯" 전문가들은 실업 통계치가 개선은 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과는 차이가 크다며 빠른 경제회복을 낙관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 이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1만여 건에서 22만 건 정도였으나, 현재 38만5천여 건으로 아직 16만 건 이상 더 떨어져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자리 수치도 코로나 사태 직전인 작년 2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760만 개 부족한 상태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달에 60만 개 씩 새 일자리를 추가해도 1년 이상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70% 이상 도달하는 집단면역 시점이 언제가 되느냐에 따라 고용시장 정상화로 가는 시간이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경제 현안 연설에서 추후 일자리 관련 통계와 각종 경제 수치가 등락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결국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일자리를 늘려나가기 위해 두 방향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우선 경제활동 재개 확대를 위해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7월 4일까지 미국 내 성인 70%가 한차례라도 백신을 맞도록 하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대규모 인프라 현대화 사업을 통해 일자리도 늘리고 경기도 부양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일자리계획(American Jobs Plan)’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입법에 난항을 겪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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