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아동접종과 더불어 3차 접종(부스터샷)계획을 고려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부스터샷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을 뜻한다. 2020년 말부터 접종이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화이자·모더나 등 대부분의 백신이 2번 접종하는 방식인데, 여기에 한 번 더 추가해 3차 접종을 하는 것이다.
부스터샷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마친 접종자가 면역을 보강하기 위해 12개월 내 3차 접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미국 정부의 백신 정책을 이끄는 데이비드 케슬러 보건복지부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올해 4월 15일 미 하원 코로나19 청문회에서 “백신의 추가 접종 가능성과 관련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 역시 백신을 맞은 뒤 1년 안에 세 번째 접종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이러한 발언에 전 세계는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 역시 매일 2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24일 부스터샷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 당국은 백신 접종으로 첫 면역 반응이 생긴 지 6개월이 지난 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을 추가 접종한다.
한국 또한 늘어나는 변이 바이러스를 대비하기 위해 부스터 샷 도입을 고려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변이 대응과 면역력 증강을 위해 부스터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외국에서도 어느 주기로 어떤 백신을 활용해 부스터 접종을 할지 상황을 보고 있다”며 “임상시험 대상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근거로 부스터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도 최근 브리핑에서 “하반기 백신별로 부스터 접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아직 어느 백신으로 어느 간격 또는 어느 시점에 부스터샷을 시작할 수 있을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엄혜정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