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이 태국 노동부와 국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태국에서 생계유지가 힘든 상황에 처한 이주 노동자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순 시타 캄보디아노동자연합 대표는 다른 노동자 대표 20여명과 함께 태국 노동부와 국회에 돈도, 음식도 없고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이와 같은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 당국에서는 탄원에 응답하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제때 해결책을 내 놓을 수 없을 것 같아 주 태국 캄보디아 대사관에는 전달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노동자 대표는 최근 태국 정부는 방콕과 기타 5개 지역 내 일부 건설 현장에 봉쇄령을 내렸고, 이에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순식간에 실직자가 됐다고 말했다.
꼬이 꾸옹 캄보디아 외무부 대변인은 주 태국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수시로 태국 당국, 병원, 회사, 공장들과 연락하여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을 돌봐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사관 측에서 나서서 노동자들을 방문해 생필품, 식품을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사관측은 주로 합법적 노동자들을 방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인권연맹센터의 로웅 소폰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콕 내 이주노동자들의 실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합법적인 워크퍼밋을 갖고 있는 노동자들은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불법 체류 노동자들은 어느 누구의 관심도 못 받은 채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체류 노동자들이 비자와 ID카드를 신청한다고 말을 해 왔지만, 여태껏 그렇게 하지 않은 노동자들은 이런 코로나19 사태에 사전 통보없이 바로 해고되고, 보상금도 전혀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인휴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