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에 테이프 붙이기, 치명적 결과 가져올 수 있어
지난 21일 멕시코만을 통해 루이지애나와 앨러배마에 상륙한 열대성 폭풍 '클로뎃'으로 인해 교통사고, 주택파손 등으로 아동과 청소년 등 10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졌다. 클로뎃은 올 시즌 들어 미국 본토에 도달한 첫 번째 열대성 폭풍이다. 7일 새벽에 플로리다 서부 지역을 핧고 지나간 '엘사'는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내지 않고 본토를 빠져 나갔다. 위력이 센 열대성 폭풍이나 메이저급 허리케인이 지역에 들이닥친다면 주민들은 무엇을 해야할까. 창문을 봉하고 강풍에 날아갈 만한 물건들을 집 주위에서 치워야 한다. 또 식수를 사 나르고 자동차에 가스를 가득 채워야 한다. 그렇다면 허리케인이 예보된 상태이거나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취할 수 있는 행동 중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다음은 기즈모도(Gizmodo), 연방안전가정연합(Federal Alliance for Safe Homes), 연방긴급관리청(FEMA) 등이 지적한 잘못된 사례들이다. 창문에 테이프를 X자로 붙이는 행위 창문에 테이프를 X자로 붙이는 것은 강풍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연방안전가정연합과 연방긴급관리청에 따르면, 창문에 테이프를 발라도 강풍에 날아드는 물건에 유리창은 여전히 깨지고, 도리어 유리창 파편이 커서 더 큰 흉기가 될 수 있다. 자동차 유리창이 충격으로 깨질 때 잘잘하게 조각나도록 만든 것을 보면, 큰 유리 파편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창문에 덕지덕지 달라붙은 테이프를 제거하는 수고도 만만치 않다. 창문에 틈새를 만들어 놓는 행위 어떤 이들은 강풍이 몰아 닥칠 때 실내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창문 틈새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기즈모도에 따르면, 집 창문 이곳 저곳에 약간씩 틈새를 만들어 놓으면, 허리케인이 집 내부로 갑자기 몰아닥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압력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바람이 들어오고 빠져 나갈때 생기는 부정적인 결과들도 따져 보아야 한다. 바람이 보통 일직선으로 분다는 생각 보통 허리케인 강풍을 떠올릴 때, 한쪽에서 다른쪽으로 몰아부치는 바람을 떠올린다. 그러나 허리케인은 토네이도처럼 회전하면서 불어닥친다. 따라서 날아다니는 나뭇가지, 돌멩이, 패티오 가구 등은 유리창에 가장 큰 위협이 된다. 때로 이웃집 패티오 가구에 피해를 입기도 한다. 강풍에 문이 열려지려 할 때 몸으로 밀어 부치는 것은 위험 메이저급 허리케인이 폭풍우를 몰고 올 때 문이나 창문이 휘어져 보일 정도로 강한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때로 사람 몸으로 문을 밀어 부칠 수는 있지만, 장정이라도 계속 불어 닥치는 강풍을 막고 있기는 곤란하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허리케인 때 촛불은 전혀 낭만적이지 않아 허리케인으로 단전이 됐을 때 화재 위험이 있는 촛불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대신 손전등을 준비하고 충분한 배터리를 구입해 놓는 것이 좋다. 허리케인이 지나가면 위험은 사라진다? 허리케인이 지난 후에도 한동안 집 주변을 배회하는 것은 되도록 삼간다. 부러진 나무와 끊어진 전깃줄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도로는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고, 나뭇가지와 물체들로 쌓여 있으며, 물에 잠겨 있는 곳이 있을 수 있어 또한 위험하다. 발전기 사용은 항상 위험이 따른다 이산화탄소 중독을 염려해 문과 창문을 열어 두었다 해도 발전기를 차고에서 돌리는 것은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삼가해야 한다. 다세대 주택의 경우 발코니에서 발전기를 돌리기도 하는 데 이 또한 위험한 행위이다. 특히 발코니는 거실과 가까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웃집도 바로 옆에 있다. 만약 가스 스토브를 사용한다면 발전기를 부엌 근처에서 사용하면 안 된다. 가스를 사용하는 온수기와 세탁기 등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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