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2018년도에 북한의 교육 엘리트들이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이하 'UBC')에 4박 5일간 방문 기간 중 취재한 당시 모습
UBC의 박경애 교수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북한의 경제, 경영, 무역, 금융 분야 전공교수들을 UBC에서 6개월 간 초청하는 캐나다-북한 지식 교류협력 프로그램(KPP)을 진행해 왔다. 또 2018년도에는 산림학자, 그리고 2019년도에는 환경학자들도 초청을 하는 등 전문 분야를 확대했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로 국제적 이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이 프로그램도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올해 다시 온라인을 통해 북한 학자들에 대한 지식교류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교수로부터 보다 자세한 내용을 인터뷰 해 봤다. 편집자주
UBC에서 캐나다-북한 지식 교류협력 프로그램 (KPP)을 주관하고 있는 박경애 교수
Q 지식교류 협력 프로그램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열리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의 여파로 북한 학자들이 캐나다에 오지 못했는데, 현재 이 프로그램 상황은 어떤지?
A 캐나다-북한 지식 교류협력 프로그램 (KPP)은 2020-2021 학년도에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UBC)에 와서 6개월간 공부하고 갈 북한 교수들로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외국어대학, 그리고 평양건축대학에서 여섯명을 선발해놓고 이들도 올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한 여행 제한으로 오지 못하고 있음. KPP의 이 방문학자 프로그램외에도 미리 예정되어 있던 두개의 해외 국제학술회의와 해외 현장학습, 북한내 워크샵과 현장학습, 공동연구 프로그램등이 지연되고 있다.
Q 북한 학자들이 직접적으로 캐나다에 오지 못해도 혹시 원격 방식 등 대안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오갔거나 여타 대안 방법을 통해 프로그램을 추진하실 계획이 있는지?
A 현재 원격 화상회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Q 북한 학자들이 최근 가장 관심 있는 분야나 프로그램에서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A KPP 프로그램의 주력 분야는 북쪽 학자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서로 토론하고 상의하여 공통의 관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년 간 UBC에서 6개월 간의 KPP 방문학자 프로그램을 이수한 52명의 북한학자들은 북한 8개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교수들로서 지금까지 경제, 경영, 금융, 국제무역, 환경, 산림분야의 학부와 대학원 수업을 수강하였다.
또한 경제특구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해 KPP가 조직한 세 차례의 평양 국제학술회의에서 ( 2013, 2014, 2016) 북한 학자와 전문가들은 여기에 참가한 수 십 명의 해외 전문가들과 외국공관 대표들과 함께 경제특구 운영, 기후변화, 지속 가능한 농업, 관광, 산림, 수자원, 폐기물 처리 등에 관해 토론하며 큰 관심을 표명했었다.
KPP는 2017년에 수자원과 폐기물관리 분야의 후속회의를 백두산 삼지연과 평양에서 열었고 또한 KPP가 2019년 평양에서 조직한 MBA 워크샵과 칠보산에서의 생태, 산림워크샵도 북한의 MBA 프로그램과 지속가능한 생태계와 산림관리에 관한 그들의 큰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더불어 2018년 북한의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국제금융포럼 연례회의에서 KPP가 조직한 패널에 참가한 것도 그들의 금융분야 협력에 관한 관심의 표명이다.
KPP는 그들의 관심분야에 관한 해외 워크샵과 현장학습도 조직하였는데 2015년 스위스와 인도네시아에서 경제특구와 지속가능한 농업에 관한 세미나와 현장학습이 이루어졌다. 가장 최근에는 녹색성장, 관광경제, 환경, 그리고 산림관리 분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Q 캐나다-북한 지식교류 협력 프로그램의 전망과 중요성에 대해 생각은?
A. 지식공유를 통한 학술교류와 인재양성은 트랙2 레벨의 공공외교, 지식외교의 일환으로 지식에 대한 접근권은 보편적인 인권이라 인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되어 계획되었던 모든 프로그램들이 실행되길 바란다.
2018년 KPP는북한의 대학총장/부총장 대표단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외국어대학, 인민경제대학, 원산경제대학, 그리고 평양상업종합대학등 6개 대학의 총장/부총장들을 포함하여 외무성과 교육위원회 소속 관료등 12명)을 UBC 대학에 초청하였는데 북한 주요 대학의 총장/부총장들이 동시에 함께 외국대학을 방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고 그들의 첫 서구 방문기간 동안 그들은 그간 KPP가 북한과 진행해온 학문교류의 영역을 넓히고 북한 학계와의 건설적인 관여라는 KPP의 목표를 위해 지식교류를 더욱 촉진시킬수 있는 협력방안들을 논의하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KPP가 지속적으로 북한 학계와 협력하여 지식외교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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