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9세 청소년도 2명이나 숨져
보건당국 희귀한 사태로 조사 중
어린이와 노약자 빨리 백신 주사를
일부 언론에서 BC주 안에서 독감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등이 사망했다고 보도를 이어가자 마침내 보건당국이 입을 열어 일부 시인을 했다.
BC주공중보건책임자인 닥터 보니 헨리는 8일 오후 독감 합병증 가능성에 따른 2차 박테리아 감염증으로 어린이들이 병세가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미성년자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이별로 보면 5세 미만 어린이 1명, 5세에서 9세 사이 어린이 3명, 그리고 15세에서 19세의 청소년 2명 등이다.
닥터 헨리는 "이전까지 건강했고, 취학 연령 어린이와 10대 어린이들이 독감과 관련해 사망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로 이번 사망 사고는 매우 비극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닥터 헨리는 "공중보건당국은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데, 주민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 자신과 어린이들이 독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 취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어린 자녀들과 노인들에게 독감 백신 주사를 적극 접종 하라고 했던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독감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너무 조기에 매우 강력하게 증가하는 등 특이한 계절에 특이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보건당국은 또 이전과 다른 패턴을 지니고 있어, 보다 더 강화된 감시를 펼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주간 단위로 소아의 독감 관련 사망 상황을 업데이트해 BC질병관리센터(BC Centre for Disease Control, BCCDC) 웹사이트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에 이어 원숭이두창에 이은 주간 발병 상황 보고를 하게 되는 셈이다.
보건당국은 항상 자녀들에게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지, 체온이 오르락 내리락 하거나, 5일 이상 지속되는 지 주의해서 살펴 보라고 안내했다.
닥터 헨리는 "어린이들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비율이 높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특별한 의료 치료 없이 집에서 쉬면서 안전하게 회복된다"며, "그러나 상태가 심한 경우 패밀리 닥터 등 의료 관계자와 상담을 통해 타미플루((Tamiflu)라고 불리는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 항바이러스제(anti-viral drug) 처방을 받도록 권장했다. 이 처방은 독감 감염 12시간 이내에 가장 효과가 크며, 발병 후 48시간을 경과하지 않았을 때 가장 이상적으로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다.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A형 인플루엔자 전반에 치료 및 예방에 효과를 갖고 있어, 사스와 메르스 등이 창궐했을 때 치료제로 주목 받았고, 코로나19 초기에도 타미플루가 치료 효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대표적인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지만,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경련과 섬망 같은 신경전신계 부작용이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타미플루 복용 후 추락사한 케이스가 여러 건 보고된 바 있다.
현재 주정부에서는 독감 주사를 6개월 이상 된 모든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2세 이상 어린이들에게는 주사나 코분사 백신 등을 선택할 수 있다. 9세 미만 어린이 중 한 번도 독감 백신 주사를 접종한 적이 없으며 2번의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
백신 주사를 맞기 위해서는 BC주정부의 백신 등록 사이트(https://www.getvaccinated.gov.bc.ca/s/)에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아니면 1 833 838-2323로 전화를 걸거나, 독감 백신 접종을 하는 일차 진료기간에 예약을 하거나, 약국이나 보건소 등의 워크인 예약 등을 하면 된다.
BC주 정부의 독감 백신 접종 관련 정보 사이트: https://www2.gov.bc.ca/gov/content/health/managing-your-health/immunizations/flu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