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해오름 학교 바자회 모습
한국 입양아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해오름 한국문화학교(교장 박은숙)가 오는 26일(목) 학교 장학금 마련을 위한 <오인 오색의 오월> 행사를 개최한다.
해오름 학교는 한글 교육 및 한국 문화 전파를 통해 해외 입양아들에게 한국인 정체성을 주고 네트워크를 맺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입양 양부모들을 위한 모임도 개최, 건강한 입양 가정을 만드는 지원활동도 한다. 행사 개요는 다음과 같다.
일시 및 장소 : 5월 26일(목) 오전 11시 / 한인회관(1320 E. Hasting St, Vancouver)
문의처 : 778-889-2797
[인터뷰-박은숙 해오름 한국문화학교 교장]
입양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이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오인 오색의 오월> 행사 준비에 한참 바쁜 박은숙 교장을 만났다. 박은숙 교장은 해오름 학교를 운영하면서 입양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또 6.25 참전회 활동에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인 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박 교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편집자 주>
Q>. 해오름 한국문화학교, 아직 많은 교민들에게 낯선 이름이다. 어떻게 시작되고 현재 활동은 어떤지 소개를 부탁한다.
A> 해오름 한국 문화학교, HASIA (Haeoreum All Services for International Adoptees and adoptive families Society) 는 입양인 네트워크 조성 및 입양된 새로운 환경에서 양국의 문화와 조화롭게 교류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긍지를 가지고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08년에 만든 둥지다. 또 건강한 입양가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제공 및 정체성 확립을 위한 모국의 언어와 생활, 정신문화 교육을 통한 문화교류 일익을 담당해 사회에 공헌하는 지도자로 키우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자녀에게 익히고자 하는 입양인 양부모 및 자녀 대상으로 매주 수업을 하고 있다. 또 봄 소풍 및 대학생 입양인 장학금 기금 마련 바자회, 여름 문화 캠프, 가을 민속놀이 대잔치, 한국어 말하기 대회, 추석 상차림 및 차례, 김장하는 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해오름은 개별 방문 수업에서 시작했다. 그후 6 25 참전 유공자회 지원으로 사무실을 제공받아 그룹 수업을 열었다. 3년 전부터 한인회관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 재외동포재단에 해오름한국문화학교로, 그리고 BC주에 비영리 단체로 등록되어 있다.
Q> 바자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번 바자회 특징에 대해 말해 주기 바란다.
A> 오월은 가족의 달이다. 가족의 의미를 되살려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한국의 여류작가 5인의 오색 작품으로 해오름 장학금기금마련 특별전을 갖는다. 오인 오색의 오월, 다름과 같음을 통해 소통과 공감, 따스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참여해 주신 고현희, 김혜옥, 최유경, 송민자, 임선옥 작가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Q> 해오름 한국문화학교를 운영하면서 보람 있었던 것과 어려웠던 것들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A> 해오름을 통해 내가 받은 사랑이 더 크다. 함께 동참하는 분들이 많았고 작은 실천을 통해 누리는 기쁨이 더 컸다. 해오름을 함께 한 김현주 교감 선생님, 그리고 6 25 참전 유공자회 전하구 명예 교장 선생님, 그리고 제 3세대 현수, 지예, 지연, 진범 우리 젊은 자원봉사 선생님의 맑은 미소를 볼 떄 행복 했다. .
Q> 평소 6.25참전회 등 어르신 행사에 많은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A> 특별한 계기보다는 부모를 대하는 마음으로 늘 섬겨 왔다. 주는 사랑은 눈꼽 만치 작으면서 받는 사랑은 태산보다 높으니 오히려 빚을 지는 느낌이다
Q> 밴쿠버 교민들이 입양아동들에 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A> 교민들의 입양인에 대한 인식은 따스하다. 해오름 행사 때마다 말없이 봉사하고 기꺼이 참여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늘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입양인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주변에 있는 입양인들에게 따스한 말과 격려를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해오름은 언제라도 열려 있다. 자원 봉사 활동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