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매체 세월호 가족 유럽 집회 소식 다뤄
기사는 가족대표로 유럽을 방문 중인 윤경희씨가 베를린, 로마, 브뤼셀, 런던 등 파리 이전에 들렀던 도시들을 나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라가르드 기자는 “윤씨가 이렇게 유럽의 나라들을 순회하는 것은 한국 정부와 벌이는 갈등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씨는 “세월호 가족들을 응원해주신 여러 교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테러 희생자 단체 등을 만나 세월호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기자는 파리 테러의 희생자들이 연대하는 방식을 보며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희망을 품었으며, 소르본느 대학에서는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사고 당시를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세월호 가족들이 참사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참사 당일을 뜻하는 두 숫자 4와 16이 새겨진 옷을 입고 있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304명의 생명이 배 안에 있었고, 전원을 구조할 수 있는 1시간 30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대통령이 사고의 모든 진실을 명백하게 밝히겠다고 했지만 지금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희생자 가족들은 국가의 보상도 거절했다”며 “이 참사가 정치 쟁점이 돼버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젊은이들은 정부 여당에 대한 불만을 확실하게 표현했으며, 고등학생들의 희생은 하나의 상징이 됐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집회 현장에서 만난 한 한국인 유학생은 “한국의 수많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까지도 길거리에 나와 어른들의 잘못에 의해 죽을 수 없다고 부르짖고 있다”며 “한국 사회는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라가르드 기자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내년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한 번 자신들의 불만을 표현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 이 기사는 코리아위클리 제휴 <뉴스프로>가 제공한 원문을 재 작성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