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로 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볼펜 화가'로 잘 알려진 이일 화백의 작품이 최근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뮤지엄에 영구 소장(所藏)돼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의 갤러리 아트프로젝트 인터내셔널(대표 이정옥)은 26일 이일 작가의 2006년 작 볼펜 드로잉 'SW-18'이 최근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뮤지엄에 영구 소장되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2007년 캘리포니아 산호세 뮤지엄에서 열린 'IL LEE: Ballpoint Abstractions' 작품으로 이달 28일부터 9월 4일까지 팜스프링스 아트 뮤지엄에서 열리는 '퍼스트 핸드(First Hand)' 전에 전시된다.
이일 작가는 올초에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볼펜 드로잉이 소장된 바 있다. 1981년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볼펜 드로잉을 처음 선보인 그는 붓과 물감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회화 작품에서 벗어나 지난 30년간 수많은 볼펜을 통해 드로잉과 페인팅의 현대적 가능성을 추구하며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볼펜으로 무한의 세계를 표현하는 기법으로 '화단에 새 언어를 창조했다', '드로잉의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찬사(讚辭)를 받고 있다. 볼펜작품과 더불어 최근엔 유화와 프린트작품들도 상당한 관심과 주목을 받는다.
그의 독창적인 볼펜 작업은 2007년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산호세 뮤지엄 회고전의 주요 주제로 다뤄졌고 뉴욕타임스 아트섹션에 크게 소개되기도 했다. 현대 추상 작업에 관한 작가의 글들이 여러 미디어에 소개되는 한편 미국 미술 대학의 인기 있는 교과서 '드로잉 컨템포러리 어프로치'에도 다른 현대 작가들과 함께 실려 있다.
2013년 얼드리치 현대미술관에서 '1950년 이후 볼펜 드로잉' 전과 2010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등에서 대형작품들이 전시됐다. 뉴욕 아트프로젝트 인터내셔널과 댈라스 크로우 컬렉션 미술관, 빌첵 재단 등에서 수많은 개인전을 가진 그의 작품들은 브루클린 뮤지엄, 스미소니언 뮤지엄, 과천 현대미술관 등 주요 공공 미술관에서도 소개됐다.
아트프로젝트 인터내셔널은 1993년 개관이후 20년 넘게 다국적 작가들을 대표하고 지속적인 전시와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알려 왔다. 1990년대 들어 유럽과 미국 중심의 뉴욕 화단에 아시아 작가들을 집중 소개하고 대변하는 중요한 역할을 시작했다.
<꼬리뉴스>
‘볼펜화가’ 이일 美아칸소미술관 초대전 (201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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