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미들타운 재향군인회관서 열려
뉴욕=뉴스로 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뉴욕의 한인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해 26년째 특별한 위로(慰勞) 파티를 열어 흐뭇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한미사랑의재단 설립자인 이호제(71) 박사. 한미사랑의재단은 6.25발발 66년을 맞은 지난 25일 뉴욕주 미들타운에서 참전용사 위로연을 베풀었다.
해마다 유월이 돌아오면 한인들이 많은 대도시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하는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지만 맨해튼에서 두시간 떨어진 미들타운은 한인들이 거의 없는 곳이어서 그만큼 눈길을 끈다.
더욱이 26년간 쉬지 않고 행사를 했다는 점에서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그가 참전용사 위로의 밤을 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부터다. 2000년까지는 뉴욕주 몽고메리의 스토니컨트리 클럽에서 개최하다 2001년부터 이곳으로 옮겼다.
낯선 타국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참전 용사들에게 일년에 한번이라도 함께 모여 한국을 추억하고 정담을 나눌 수 있는 보은의 자리를 열고 있는 이박사는 미참전용사회 지부 수석부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2000년엔 사랑의한미재단을 설립해 매년 한국의 고아(孤兒)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경기도 양평에서 불우 청소년들을 위한 기금 전달식을 하고 돌아왔다.
참전용사 위로의 밤엔 한국전참전용사협회 미들타운지부 존 스텔링워프 회장, 짐 스칼리 사무총장을 비롯, 참전용사들은 물론, 전갑균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과 조성모 화백 등 지역 인사까지 100여명이 넘게 참석했다.
전몰용사들을 위한 묵념(默念)과 한국 국방부에서 제공한 자유의 메달 수여식 등 공식 행사를 마치고 참전용사들은 맛있는 불고기 잡채 김밥 등 푸짐한 한국 음식과 미국음식들을 즐기며 담소(談笑)를 나눴다.
2부 여흥시간엔 소프라노 이소영과 테너 김영환과 하프연주자 조이스 호프만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테너 김영환이 ‘선구자’와 ‘금강산’ ‘희망의 나라로’ 등 우리 가곡들을 부르자 참전용사들은 눈을 지긋이 감고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행사 피날레는 아리랑 합창으로 장식됐다. 뉴욕 롱아일랜드 교사이자 다민족합창단 리더인 이소영씨가 이끄는 아리랑이었다. 햄스테드 초등학교 5학년 담임이자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이소영씨의 리드 아래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구성진 가락에 맞춰 아리랑을 합창했다.
이호제 박사는 미8군에서 카츄사 교관단장을 하고 제대한 후 1969년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을 왔다. 노스웨스트 대학을 거쳐 맨해튼의 뉴스쿨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다 기업의 경제분석가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정치인들의 자문역도 맡는 등 주류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호제 박사는 "해마다 연로한 참전용사들이 타계하고 있어 숫자가 줄어들고 있어 베트남전 등 참전용사들도 초청해서 함께 하고 있다"면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은 그분들 덕분에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꼬리뉴스>
미들타운 한국전참전용사 위로의 밤 (201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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