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라 김 교육칼럼] 단순한 필기 넘어 예습과 복습 등 학습 활동장으로
강의 필기 습관은 고등학교 때 배웠던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사실상 강의 내용을 얼마나 잘 필기해 놓는지의 여부가 대학 공부의 성패를 가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굳이 강의 필기 습관을 바꿔야 할까? 잘 했으니까 대학까지 들어 올 수 있지 않았나? 이제 바꿀 필요가 뭐가 있어?” 라고 물을 학생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은 강의 시간에 다뤄지는 내용의 범위와 양부터 고등학교와는 다르다. 그리고 교수가 요구하는 학업량부터도 고등학교와는 다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고등학교 때 습득한 강의 필기 기술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엔젤라 김 |
첫째,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배울 내용을 미리 읽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미 익숙한 내용을 수업 시간에 배우게 되면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조리 있게 노트 필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수업 시간에 배울 내용을 아주 깊이 공부하지 않더라도 한 번 훑어 보는 것만도 노트 필기에는 커다란 도움이 된다.
교수가 막 강의 하고 있는데 중간에 뭐가 뭔지 모르기 시작 하면 노트 필기는 불가능해지게 된다. 그렇게 쓴 강의 노트는 결국 시험 때가 되어도 있으나 마나 한 것이 된다. 그러므로 예습은 노트 필기의 첫 스텝이다.
두 번째로 다음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전 수업에 쓴 필기 노트를 꼭 복습한다. 이 일은 수업하기 전 날 밤에 도서실에서 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하면 더 효과적이겠지만, 적어도 수업 시작 전에 쉬는 시간에라도 잠시 훑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지난 강의 시간에 정리한 노트를 한 번 봄으로써 이번에 배울 내용이 어떤 것이 될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지난 시간에 배웠던 내용과는 어떤 연관을 갖는지 알 수 있다. 전에 배운 강의 노트를 보는 것은 강의를 듣기 전에 지적으로 자극되어있는 상태가 되도록 돕고 그만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는 것이다.
운동 선수들이 빅 게임을 앞두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잘 준비되어야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강의 하나 하나는 학생의 미래가 달려 있는 만큼 운동 경기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점이다.
강의 노트를 쓰는데 크게 도움이 될 또 다른 조언은 강의실에서 맨 앞줄에 앉으라는 것이다. 다른 학생들 때문에 산만해질 필요도 없고 강의에 훨씬 더 집중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노트 필기도 잘 할 수 있다.
노트 필기 시 중요한 점은 교수가 강조하는 주요점을 잘 파악해서 노트의 여백에 써 놓던지 특별히 표시해 놓아야 하는 것이다. 각 교수의 스타일에 익숙해 지면서 어떤 것이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된다. 노트를 너무 짧게 적어서 정작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적지 않는 것보다 차라리 너무 많이 적는다시피 할 정도로 쓰는 것이 더 낫다.
셋째로 강의 후에는 반드시 쓴 노트를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며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강의 내용이 아직 학생의 머리에 생생히 남아 있도록 수업 후에 될 수 있는 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 강의 중에 미쳐 적어 놓지 못한 것을 복습하며 잘 정리 해 놓고, 진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가려서 강조할 것은 강조해 두고, 간결하고 정확하고 일목요연하게 다시 노트 정리를 하는 과정을 통해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이 머리에 확실하게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생길 수 있는 질문내용도 써보고, 스터디 그룹에서나 동료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고, 또는 다음 수업이나 그 전에 교수에게 질문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주가 끝날 때마다 정리해 놓은 노트를 한 번씩 복습해 보면 좋다. 그렇게 하면 시험 직전에 “묵은”노트를 한꺼번에 읽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시험에 나올 중요한 포인트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