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안타까움 가득.. 한인사회 발전에 큰 역할해준 공로 인정
신민당 신재경 주의원(버나비-로히드)의 내년 주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한인사회는 안타까움에 휩싸였다.
지난 2013년 주총선에서 한인 최초 주의원으로 당선되어 한인사회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신재경 의원은 그 동안 한인사회의 버팀목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기에 어쩌면 이러한 반응은 당연하다.
그 동안 한인사회는 주류사회와의 연결고리가 없어 우리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인데, 신 의원이 다리 역할을 해주면서 크고 작은 혜택을 받기도 했다.
한인장학재단의 오유순 이사장 역시 신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크게 아쉬워하며 “아끼고 사랑하는 인재였는데 이렇게 불출마 선언을 하니 매우 가슴이 아프다. 신 의원은 한인장학재단뿐 아니라 한인 양로원과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저에게 큰 뒷받침이 되어 줬다. 또한 6.25참전유공자들을 위해서도 많은 수고를 했다. 신 의원이 있었기에 한인사회가 든든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러운 소식에 상당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젊은 나이에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또 마음 고생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인사회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줘서 고맙고, 신 의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계속적으로 한인사회에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밴쿠버 여성회 이인순 회장도 “한인사회를 위해 애써준 신 의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해줬다. 아쉬운 마음은 크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결정한 것이기에 뜻을 존중한다. 그 동안의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큰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한인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의원의 불출마 소식을 접해 들은 이들 중 대다수의 사람들은 신 의원을 대신할 차세대를 빨리 발굴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말한다. 주류사회와의 다리 역할을 해줬던 신 의원의 자리를 대신할 인재가 나타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신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이용훈 한인회장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인 최초 주의원으로서 그 동안 많은 일을 해왔는데 정말로 아쉽다. 지난 시간 동안 한인사회를 대표해서 열심히 일 해준 신 의원이 자랑스러웠다”면서 “우리가 주류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선거 참여인데 지금까지는 한인사회가 매우 소극적이었다. 이제 제2의 신재경을 발굴해서 한인을 대표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몫이 아닌가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양홍근 노인 회장 역시 “신재경 의원이 그 동안 한인 단체를 위해서 기여한 공로가 크다. 꽃이 활짝 피기도 전에 지는 것 같아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 신 의원을 보내는 마음은 안타깝지만, 어서 빨리 신 의원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인재를 발굴해야 한다.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지도자가 배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5월에 치러질 주총선에는 현재 스티브 김(한국명 김형동, 코퀴틀람-메일라드빌 지역)씨가 자유당로 출마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지난 2013년 BC주 총선에서 아깝게 낙선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