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세 번째로 마련된 애들레이드 세종학당이 남부호주대학교에 정식 개원했다. 한국문화원과 동 대학이 공동 운영하는 세종학당이 개원함으로써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지역 한국어 보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들레이드 세종학당 개원... 한국어-문화 전파 시작
호주 내 세 번째 한국어 교육 중추기관인 애들레이드 세종학당이 정식 개원했다.
한국문화원은 지난 주 금요일(30일) 남부호주대학교와 공동 운영하는 ‘애들레이드 세종학당’ 개원식을 갖고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본격화 했다.
남부호주대학교 제프리 스마트(Jeffrey Smart) 관에서 열린 이날 개원식에서는 동 대학교 데이비드 로이드(David Lloyd)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 주 정부 인사, 우경하 주호주 한국대사, 안신영 한국문화원장, 학당 관계자 및 수강생 등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세종학당 현판식이 함께 진행했다 .
이날 로이드(David Lloyd) 총장은 개원식 축사를 통해 “세종학당이 남부 호주 지역 내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남부 호주 주 정부 마틴 해밀톤 스미스(Martin Hamilton-Smith MP) 투자무역부 장관은 “한국과 호주는 정치, 경제, 무역 면에서 가까운 이웃이며, 호주 내 세 번째 세종학당이 애들레이드에 설립되어 문화 및 인적 교류 측면에서도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우경하 대사도 교육 도시 애들레이드 중심부에 위치한 명망 높은 남부호주대학교에 한국어 교육을 보급을 위한 기관이 세워진 점에 대해 기쁨을 표했다. 세종학당재단 송향근 이사장은 영상 메세지를 보내 “세종학당을 통해 남부 호주 지역에서 더 많은 이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한국을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양국간 협력과 교류 확장에 이바지하는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행사장에는 남부 호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호주인 한지공예가 젠 코브니(Jan Coveney)씨가 본인의 작품을 전시, 개원식을 찾은 현지인들에게 한국의아름다움을 알리기도 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남부 호주 주 정부 및 주요 정치인, 남부호주대학교 고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애들레이드 세종학당이 한국어 보급을 위한 교육기관으로써 뿐 아니라 향후 남부호주대학교에 한국학과 설립 기반을 마련하고,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지역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반영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애들레이드 세종학당은 2016년 7월 신규 지정된 이래, 8월부터 초급 2개반을 운영 중이며 약 25명의 수강생이 한국어를 학습 중에 있다. 연 2학기제로 운영되며 현지 수요에 따라 점차적으로 개설 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원은 2015년 11월 남호주대학교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래, 대학 내 한국어 보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 측과 협의해 왔으며, 애들레이드 세종학당의 운영기관으로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남부호주대학교 측과 협력 및 교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현재 호주 내에는 한국문화원 및 시드니 맥쿼리대학교, 애들레이드 남부호주대학교에서 총 3개의 세종학당이 설립되어 한국어 및 한국문화 보급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