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수 자판기 사업체 경쟁 돌입할 듯
▲ 피자 터치사의 자판기 모습. ⓒ Pizza Touch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올랜도에 기반을 둔 한 사업체가 피자 자판기를 일반인에 선보여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현재 올랜도, 레이크랜드 등지에서 3개의 자판기를 시범적으로 선보인 피자 터치(Pizza Touch)는 앞으로 수개월 내 중앙플로리다 지역에서 100개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피자 자판기가 흥미를 끄는 것은 피자는 음료나 스넥과는 다른 조리 음식인 탓이다. 또 자판기에서 과연 피자를 무리없이 꺼내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흥미를 더욱 높이는 요소이다.
플로리다는 전국에서 각종 자판기 활용이 가장 높은 주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자판기를 비롯한 신상품 제조사들이 인구가 많고 관광객도 많은 플로리다를 시장 개척지로 삼는데 주저하지 않는 탓이다. 관광객들에게 상품의 낯을 익힌다면 장차 그들의 거주지에 파고 들기가 그만큼 용이할 수 밖에 없다.
피자 터치가 겨냥하는 자판기 설치 장소로는 대학 캠퍼스, 병원, 호텔, 백화점 등이다.
현재 피자 자판기는 1인용(9인치) 크기로 페페로니, 소시지, 치즈, 마르게리타, 버섯, 페퍼 피자 등을 갖추고, 흰색 종이용기에 즉석 피자를 담아낸다. 맛은 즉석에서 반죽을 빚어 만든 피자가 아닌 만큼 한계가 있지만 먹을 만 하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평이다.
피자 자판기 시장도 경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라소타의 '24/7 피자 박스'는 1인용 크기가 아니라 조각(슬라이스) 피자를 뽑아내는 자판기를 유통시키려 준비하고 있다.
'피자 ATM'은 1개월 전에 발빠르게 오하이오주 재비어 대학에서 국내 사상 첫 피자 자판기를 선보였다.
자판기는 사전 요리된 피자를 600도 온도 오븐에서 2-3분동안 구워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자판기 피자가 과연 좋은 반응을 얻어낼까? 자판기의 장점은 짧은 시간에 손쉽게 제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보통 피자값 6달러와 같은 가격에 더 나은 피자를 먹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례로 플로리다 각 지역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와와 편의점은 일반 식당까지 위협할 정도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산업 분석가들은 피자 자판기업 성공의 관건은 이같은 편의점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판기 성공을 쉽사리 점치지 않는다. 처음에는 생소함으로 인해 인기를 끈다 해도 중요한 것은 고정 고객 확보인 탓이다.
한편 전국 자판기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75억달러이며, 근래 이렇다할 변화가 없는 추세이다. 플로리다는 전국 판매량의 8.3%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