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경찰이 공개한 엑스터시 핵심 재료. 연방경찰은 지난 주 토요일(15일) 호주 국경수비대와의 공조를 통해 시드니 북서부 혼스비(Hornsby)에서 1.2톤 규모, 1억4500만 달러 상당의 엑스터시 및 핵심 원료를 적발, 압수했다.
연방경찰-국경수비대, 1억4500만 달러 상당 MDMA 압수
호주 불법마약 적발 사상 네 번째 대규모의 마약 밀수조직이 적발됐다.
호주 연방경찰(AFP)과 국경수비대(Australian Border Force)는 양 기관 합동작전을 통해 1.2톤 규모, 1억4500만 달러 상당의 MDMA를 압수했다고 지난 주 토요일(15일) 호주 언론들이 보도했다.
MDMA는 일반적으로 엑스터시(ecstasy)로 불리는 메틸렌 디옥시메탐페타민(Methylenedioxymethamphetamine)을 말한다.
합동 수사단은 지난 주 목요일(13일) 시드니 북서부 혼스비(Hornsby)에서 엑스터시의 핵심 재료인 최상급(calss A)의 불법 마약을 찾아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주 수요일(12일) 밀수조직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국제 정보기관의 협조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이 작전에서 MDMA를 밀수한 것으로 보이는 다리우츠 즈보로츠즈크(Dariusz Zbroszczyk, 28), 피오트 라투세크(Piotr Latusek, 29) 등 2명의 폴란드 국적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불법 마약류 밀수 혐의로 기소했다.
당국은 이번에 압수한 마약이 체코에서 들어왔으며, 이를 몰래 밀수한 두 명의 폴란드 뒤에는 국제적인 밀매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 경찰은 “매우 정교한 은닉 방법으로 이 불법 마약류를 수입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15일, 토) 혼스비 소재 한 저장시설을 급습, 불법마약을 더블백(duffel bags. 천으로 만들어 윗부분을 줄을 당겨 묶게 되어 있는 원통형 가방)에 넣은 뒤 알루미늄 원통 안에 감추어 둔 것을 찾아냈다.
당국이 적발해낸 알루미늄 원통은 총 88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22개는 이미 만들어진 엑스터시였다.
당국은 이날 오후 시드니 소재 연방경찰 본부에서 적발한 더블백 가운데 15개를 미디어에 공개했다.
호주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이 불법 마약은 지난 8월15일 호주로 밀수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 마약이 어떻게 세관을 통과해 들어왔는지, 또 국제 정부기관과의 공조로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밀수업자를 추가로 체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방 경찰청 저스틴 샌더스(Justine Saunders) 부청장은 “이번 작전을 통해 적발한 엑스터시 재료는 400만개 이상의 알약을 만들어낼 수 있는 양이며, 마약류 적발 사상 네 번째로 큰 규모”라고 말했다.
샌더스 부청장은 “밀수된 마약류의 잠재적 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라면서 “국제적 마약범죄 조직은 다른 이들의 고통을 통해 이익을 취하는 있어 불법 마약 수요가 있는 한 이번과 같은 밀수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이번의 대규모 적발은 오늘날 호주의 불법 마약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 경찰청 팀 피츠제럴드(Tim Fitzgerald) 수사국장도 적발 규모에 대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호주로 밀수입되는 불법 마약류의 지속적인 증가를 확인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014년 연방 경찰의 마약류 단속 수사대인 ‘KOI 팀’(Operation KOI)은 2.8톤 규모의 MDMA를 적발하고 6명을 마약류 밀수 혐의로 기소했으며, 6년 전에는 ‘잉카 팀’(Operation Inca)이 사상 최대 규모인 4.4톤의 MDMA를 적발, 압수한 바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