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리대 4학년 데이빗 김 학교서 쓰러져
뉴스로=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미국의 명문대 에모리에 재학중인 한인 대학생이 교실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데이빗 김(21 김의균) 군이 지난 22일 캠퍼스 내 공대건물에서 친구들과 공부를 하던 중 쓰러져 에모리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단 심장마비로 추정되지만 아직 공식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부전공으로 중국어를 공부하던 김군은 한인학생회 대외부회장과 국제학생회 부회장을 맡는 등 대내외 활동도 적극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오아이오 컬럼버스 태생으로 4살 때 부모와 함께 한국에 건너가 생활하다 10살 때 미국에 돌아왔다.
시애틀에 사는 부모와 여동생 등 가족들은 비보(悲報)에 망연자실(茫然自失)한 상태이다. 김군의 친구들도 큰 충격 속에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24일엔 캐논 채플에서는 가족과 친구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김군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photo by Emory Wheel
학사지도를 맡고 있는 프랭크 가트너 교수는 학교신문 에모리 휠과의 인터뷰에서 “김군은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리더였고 다른 학생들을 돕는 활동도 아주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에모리 한인학생회장 노윤선(4학년) 양 등 가까운 친구들은 “의균이는 모든 분야에서 항상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기 위해 늘 최선을 다했다. 누구보다 성실했고 뛰어난 리더십도 갖춘 친구였다”고 회상(回想)했다
여동생 헬렌 김 양은 “오빠는 언제나 친구들과 가족들이 우선이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가장 소중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김군이 미국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한국에서 자라 2세와 1,5세, 유학생들의 가교(架橋) 역할을 해주었다고 전했다.
노윤선 양은 “의균이가 지난 여름 뉴욕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인턴십을 했다. 이번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선트러스트인베스트뱅크에서 풀타임 애널리스트 제의를 받고 인터뷰 한다고 좋아했는데 이런 일을 당해 너무나 슬프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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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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