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격씨 “당선축하 한미동맹 기대”
뉴욕=뉴스로 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대한민국 대통령이 못하니 이거라도 해야죠.”
뉴욕의 한인사업가가 도날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當選)을 축하하는 광고판을 타임스스퀘어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브로드웨이와 47가 공중전화 부스에 17일 자정 무렵 설치된 광고판은 뉴욕의 사업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한태격 브리지엔터프라이즈 대표가 제작한 것이다. 지난 8일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최초의 아웃사이더 대통령으로 선출된 트럼프 당선자 광고판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로 77인치(196㎝) 세로 37인치(94㎝) 크기의 이 광고는 트럼프 당선자의 상반신 사진을 왼쪽에 싣고 오른쪽엔 영어와 한글, 한자로 당선 축하와 함께 한국과 미국의 굳건한 동맹 (同盟)을 강조하는 내용을 넣었다.
“도날드 트럼프 각하,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귀하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미합중국과 대한민국은 전통적으로 강력한 우방입니다. 귀하의 행정부에서도 양국간 국교수립이후 맺어진 전통적인 혈맹관계가 유지 발전되기를 희망합니다. 대한민국은 귀하께서 위대한 미국을 재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귀하와 미합중국에 신의 가호(加護)가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광고판이 올려진 지역은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유동인구와 차량이 많은 곳으로 광고는 올 연말까지 게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 광고는 뉴요커인 트럼프 당선자의 사무실이 있는 트럼프 타워에서 몇 블록 밖에 떨어지지 않아 더욱 많은 사람들의 이목(耳目)을 끌고 있다.
광고물이 제작된 공장에서부터 눈길을 모은 이 광고는 올려지자마자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려 내용을 살펴보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주변의 명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태격 대표는 6년전부터 맨해튼 주요 지역의 거리에서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공익 광고물을 자비로 제작한 주인공이다. 특히 타임스스퀘어를 중심으로 한 인구밀집지역의 광고판은 주목성이 커서 그가 올리는 광고마다 적잖은 화제를 뿌렸다.
가장 최근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노고를 치하하는 광고를 올리는 등 지금까지 뉴욕의 거리 광고물만 20여개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이번 광고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8일만에 올린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태격 대표는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은 신속하게 트럼프 당선자와 접촉하고 있다. 일본의 아베 수상이 외국 정상으로는 1호로 뉴욕에서 트럼프를 만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정체 상황인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의 당선은 대부분 예상치 못했지만 선거 결과는 현실이다. 현실을 수용(受容)해야 하는 시점에 한미가 공유하고 있는 가치 즉 민주주의, 자유시장체제와 혈맹관계는 경제적 측면보다 상위에 있는 개념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태격 대표는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누구라도 대한민국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곳은 세계의 눈이 쏠리는 뉴욕 한복판이고 트럼프 당선자가 사는 곳과 열블럭도 안된다. 축하 광고를 발빠르게 올려서 대한민국과 미국의 전통적 동맹관계를 트럼프 캠프에 일깨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거리광고 원조 한태격대표 (2016.7.29.)
사재털어 6년째 공익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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