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교통부 “이메일 통한 벌금 납부 요구 없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빨간불 주행으로 벌금을 내라는 사기성 이메일이 돌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플로리다 고속도로 안전 및 차량부(FDHSMV•이하 교통부)에 따르면 사기성 이메일은 운전자의 빨간불 주행을 언급하며 벌금을 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 교통부는 지난 달 16일 사기성 이메일 신고를 받고 20일 첫 경고문을 발표했다.
‘FL TrafficDiv’이라는 이름과 ‘ citations@fltrafficgov.online’ 주소를 가진 이메일은 수신자가 추가 벌금을 피하려면 이메일을 통해 즉시 주 교통부에 교통법규 위반료를 낼 것을 요구한다. 사기성 이메일은 벌금 납부 페이지 접속을 포함하며, 당장 지불을 하지 않을 경우 연체료와 함께 운전면허가 정지된다는 협박성 내용까지 싣고 있다.
교통부에 처음 신고된 사기성 이메일은 벌금 78불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매 3일마다 연체료가 50달러씩 올라간다며 수신자의 납부를 종용한다. 이메일은 6자리의 가짜 티켓 넘버와 함께 수신자가 지난 11월에 마이애미에서 빨간불 정지를 무시하고 우회전을 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주 교통부의 베스 프레디 대변인은 사기성 이메일이 교통부 로고까지 도용해 마치 실제 인 것 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교통부는 이메일로 교통 위반 사실을 알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납부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프레디 대변인은 현재 교통부에는 두 건의 신고가 들어와 있으며 이들은 최근 페루와 독일에서 플로리다를 방문한 외국인들이지만, 실제 사기성 이메일 희생자수는 추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기성 이메일 수신자는 이메일을 무시하고, 주 교통부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만약 이메일에 반응해 가짜 벌금을 지불했다면 바로 은행을 찾아가 상의하고 구좌에 사기 경고를 작동하는 것이 좋다고 프레디 대변인은 충고했다.
▲ 올랜도 커크만 도로 선상에 있는 빨간불 주행 감시 카메라. ⓒ 코리아위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