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은 신랑 29세, 신부 27세
최근 웨딩정보 전문 사이트 더노트닷컴(Theknot. com)이 지난해 미국 전역의 1만3000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결혼 비용은 3만5329달러였다. 이는 전년에 비해 약 3000달러가 늘어난 수치이다. 결혼 비용은 신혼여행 비용을 제외한 사진촬영, 청첩장, 꽃장식, 축하 파티, 파티장 밴드 등에 소비한 액수이다. 항목별로는 결혼식장 임대료와 피로연에 드는 비용이 평균 1만6107달러로 가장 많았고, 결혼 반지 6163달러, 리셉션 밴드 4156달러, 드레스 1564달러, 장식과 꽃값 2534달러, 웨딩플래너 고용 2037달러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결혼식 비용에 신혼여행 비용까지 더한다면 결혼 비용이 평균 4만 5천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결혼 비용은 대도시 근처에 살고 있을수록 시세가 높아 전반적으로 비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고소득자가 많은 뉴욕 맨해튼 지역은 평균 결혼식 비용이 무려 7만8464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아칸소주의 경우 평균 결혼비용은 1만9522달러로 나타났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요즘 신혼 부부들은 결혼식 초대손님을 줄이는 대신 접대 내용에 신경을 기울여 특별 이벤트를 마련한다는 점이다. 이를 반영하듯 결혼식 하객 숫자는 2009년 평균 149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41명으로 줄었다. 이같은 추세와 더불어 포토 부스(78%), 음악 공연(12%), 불꽃놀이(8%) 순으로 인기를 끌었고, 와인 시음이나 무용 공연 등 특별 이벤트를 실시하는 비율이 2009년 11%에서 지난해에는 41%로 크게 늘었다. 또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신부의 부케 속에 고프로 카메라를 장착하거나 드론으로 웨딩 촬영을 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동안 관심을 끌었던 'DIY 웨딩(독자적인 소규모 결혼식)' 대신 격식을 갖춘 결혼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혼 기준 결혼 연령 계속 늘어나 한편 초혼을 기준으로 결혼연령은 꾸준히 늦춰지고 있다. 미 인구조사국 2010년 자료에 따르면 결혼 평균 나이는 남성 29세 여성 27세로 나타났다. 이는 1970년대 남성 23세 여성 21세에 비하면 크게 늦춰진 것이다. 미국인들의 결혼식 과정은 신랑과 신부가 서로 의논하여 의견을 통일한 뒤 양가 부모에게 허락 받아 준비하는 형식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결혼 비용 부담은 여전히 전통적인 틀을 유지해 신부 부모측이 44%를 부담했고, 결혼 당사자 커플 42%, 신랑 부모 13% 순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 도움 없이 결혼 경비를 해결한 커플은 10%에 불과했다. 결혼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축의금 문화도 실속 있게 변화하고 있는데, 요즘 젊은 신랑 신부들은 ‘웨딩 레지스트리(Wedding Registry)’를 활용한다. 이는 혼수를 마련하기 전에 친구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의 품목과 브랜드 등을 알려 축의금 대신 혼수 품목을 선물 받는 것이다. 이 방법은 예비부부가 결혼준비 과정에서 안게 되는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비 신랑 신부들은 제일 먼저 결혼 날짜와 예식 장소를 잡고 있다. 이때 결혼 준비기간을 유념함은 물론이다. 보통 5개월에서 10개월 사이로 넉넉히 준비기간을 두는 편이다. 결혼식 장소로는 야외에서도 식을 올릴 수 있으며 리셉션도 한 장소에서 할 수 있는 호텔이 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교회나 성당에서 치루기도 한다. 결혼 장소 선정이 끝나면 커플은 웨딩 코디네이터를 선택해 결혼식에 필요한 세세한 사항을 결정한다. 웨딩 코디네이터는 예식 장소 데코레이션, 리셉션 메뉴 결정, 신부와 들러리 드레스 선택, 게스트 선물까지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점검하고 도움말을 준다. 웨딩 코디네이터에게 지불되는 비용은 1000~3500달러로 그 범위가 상당히 넓다. 물론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결혼 당사자들이 이러한 모든 일을 스스로 해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