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긴급 보도… “뇌물죄 구속, 정경유착 종식 극적 전환점”
▲ 삼성 이재용 부회의 구속을 보도한 <뉴욕타임스>.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뉴욕타임스>가 이재용 삼성 그룹 총수 구속을 ‘박영수 특검이 힘겹게 얻은 승리’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16일 ‘삼성 후계자 이재용, 뇌물죄로 구속(Lee Jae-yong, Samsung Heir, Is Arrested on Bribery Charges)’이라는 타이틀로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죄 등으로 인한 부패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을 박근혜에게 뇌물을 준 혐의 때문이라면서 “(이 부회장의 구속이)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정부, 그리고 강력한 가족 경영 대기업 사이의 유착관계를 종식시키고자 했던 (한국민의) 노력에 극적인 전환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사태가 한국의 고질적인 정경유착 근절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음에 방점을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신문은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기업 통제권을 승계받도록 도운 2015년 두 삼성 계열사의 합병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같은 정치적 청탁을 박 대통령으로부터 받는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친구 최순실에게 3600만 달러의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전하며 이 부회장의 구속은 대기업 혹은 재벌의 화이트 칼라형 범죄를 근절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판단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재용의 구속이 ‘이씨와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성립을 위해 노력해온 박영수 특별검사가 힘겹게 얻은 승리이기도 하다’고 신문은 평가하며 이는 “재계 거물들이 화이트 칼라 범죄로 유죄를 선고받은 후에도 좀처럼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는 한국에서 대단히 충격적인 뉴스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