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영령 추모, 항쟁 의의 기리며 5.18정신 구현 다짐
5.18 민주화운동 제38주년 캐나다 동부지역 기념식이 지난 5월 18일(금) 오후 6시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보아라 오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이기석 한인회장을 비롯한 각계 단체장과 동포들, 정태인 토론토총영사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희생된 민주영령들을 추모하는 한편 항쟁의 역사적 의의를 기리며 5.18정신의 구현을 다짐했다.
토론토 한인회와 한인회총연합회 주최로 캐나다 범민주원탁회의와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가 주관하고 토론토 총영사관과 주요 동포단체들이 후원해 열린 이날 기념식은 38년간 아들을 애타게 찾아온 사연을 담은 영상 ‘영원한 소년’상영으로 시작해 국민의례와 희생영령들에 대한 묵념, 범민주원탁회의 임방식 운영위원의 경과보고와 정태인 총영사가 대독한 국무총리 기념사로 이어졌다. 토론토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 모국 공관장이 참석한 것은 이번 정태인 총영사가 역대 처음이다.
추념사는 이기석 토론토 한인회장과 김연수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장, 김경천 범민주원탁회의 운영위원이 차례로 했다. 이기석 회장은 ‘우리 동포사회도 5.18정신으로 힘을 모아 연대하며 민주적인 모습의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연수 평통 토론토회장은 “5.18행사를 외면하던 평통이 이제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촛불혁명의 힘이며 정의의 승리를 보여준다”면서 “5.18정신을 새기면서 평화통일의 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경천 민주원탁 운영위원은 “5.18 의 진실과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하고, 민주열사들이 이루려고 했던 민주주의 완성과 정의로운 세상, 사회적 약자들이 존중 받는 사회, 민족이 하나되는 평화통일을 달성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박기순 월요봉사회장은 유족 인사말을 통해 지난 세월 5.18유족은 물론 행사 자체가 핍박 받아온 발자취를 회고하며 토론토에서 뜻을 기리기 위해 애쓴 인사들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감사를 전했다.
추모공연으로는, 이재수 소프라노(예멜합창단장) 독창과 그라티아 색소폰 앙상블 연주, 마지막으로 ‘사월의 꿈’합창단이 ‘오월의 노래’와 ‘그날이 오면’을 부른 뒤 참석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며 감동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기사 제공 : 범민주원탁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