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여수연 & 크로노스 콰르텟’ 콘서트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한국 전통 해금(奚琴)과 현악(絃樂) 사중주(四重奏)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무대가 뉴욕에서 펼쳐진다.
뉴욕한국문화원이 월드뮤직인스티튜트, 92Y와 함께 오는 28일 오후 8시, 맨해튼에 위치한 유명 커뮤니티센터인 92Y에서 해금 연주자 여수연과 현악 사중주단인 크로노스 콰르텟이 함께 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뉴욕한국문화원의 ‘한국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한국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며졌다. 한국 전통음악의 정수(精髓)를 선보일 1부는 해금과 거문고가 어우러진 정악 ‘영산회상’ 중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을 선보여 옛 선비들이 즐겼던 여름날의 풍류를 만끽할 수 있는 연주로 시작된다. 이어서 섬세하고 경쾌한 선율로 짜임새 있는 ‘지영희류 해금 산조’로 관객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2부에서는 유명 미국 현악사중주단인 크로노스 콰르텟의 혁신적인 현대음악을 만날 수 있다. 올해로 창단 45주년을 맞은 크로노스 콰르텟은 제1바이올리니스트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해링턴이 창단한 실내악단으로,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현대음악을 주 레퍼토리로 연주, 미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진취적인 현악 사중주단 중 하나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크로노스 콰르텟을 위해 작/편곡된 다양한 현대음악 작품들을 맛볼 수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해금 연주자 여수연과 크로노스 콰르텟의 협연(協演)으로 피날레를 맺는다. 크로노스 콰르텟이 선정한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인인 여수연 연주자가 직접 작곡한 ‘옛소리’가 연주된다. 이 작품은 크로노스 콰르텟이 전 세계의 신진 작곡가 및 음악가 발굴 및 양성을 위해 2015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인 “50 for the Future”의 일환으로 작곡됐다. 특히 한국 전통음악에서 영감(靈感)을 받은 해금 즉흥 연주에 서양 현악사중주의 기교를 가미하여 작곡한 작품으로,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색다른 음악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금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여수연은 한국 국립국악원 창작단원으로 12년간 활동한 바 있다. 도미한 이래 미국 현지의 수많은 작곡가 및 연주자들과의 협업 등 다양한 음악 작업을 통해 한국 전통악기와 전통음악 전파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은 50곡 이상의 창작곡을 발표하며 작곡가로서도 활동을 넓히고 있다.
1부 공연에서 거문고 및 장구를 맡은 박다울은 서울대학교 국악과 졸업 및 동아국악콩쿠르 금상에 빛나는 신진 우수 한국 전통음악 연주자이다.
현대음악 연주단으로는 유일하게 2006년 그라모폰지가 선정한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현악사중주단’에 이름을 올렸던 크로노스 콰르텟은 현대음악계 거장들은 물론, 재즈, 록,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현악사중주단의 잠재력을 확장시켰다. 2011년에는 음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스웨덴의 ‘폴라 음악상’을 수상했고 2013년부터는 한국계인 양정인 첼리스트가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공연 직후에는 해금 연주자 여수연, 크로노스 콰르텟의 데이비드 해링턴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사회를 맡을 뉴욕한국문화원 한효 공연 프로그램 디렉터는 “이번 공연은 크로노스 콰르텟의 혁신적인 비전과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여수연의 음악 세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우리 전통음악, 그리고 한국 전통과 서양 현대음악이 결합된 창작음악과 관련된 관객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고루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본 공연은 6월 28일(목) 오후 8시에 시작되며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공연 티켓은 $55로, 92Y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문의는 뉴욕한국문화원 212-759-9550 내선 210으로 하면 된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서 만드는 ‘뉴욕아리랑’ (2018.4.8.)
뉴욕대, 한국문화원 공동주최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7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