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한인회, 법률상담-한방서비스-융자상담 ‘삼각 이벤트’
▲ 21일 올랜도중앙침례교회에서 열린 한인회 무료 행사에서 한방 서비스를 받고 있는 동포들 모습.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중앙플로리다한인회(회장 서민호)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무료 법률상담 및 한방 서비스 행사가 6월에도 열렸다.
21일 올랜도 에지워터 선상 인근 중앙침례교회에서 열린 한방 서비스와 법률 및 융자상담은 교회 소친교실과 별실에서 각각 열렸다. 소친교실은 치료 마사지 침대 2개와 6인용 테이블 4개가 넉넉히 들어설 수 있는 규모로 한 때 치료사와 환자, 대기자, 봉사자 등 20여명이 실내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초진단, 침과 지압 등을 받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또 법률상담은 친교실과 분리된 별실에서 열려 상담을 받으러 온 동포들이 주위에 신경 쓰지 않고 서민호 변호사와 여러가지 법적 문제들을 나누었다.
한방 서비스는 김진호 한의사, 고영태 한의사가 참여했다. 한의사들은 환자의 방문 목적을 우선 숙지한 뒤 일정 소견을 전하고, 환자에게 맞는 식생활과 특정 운동 등을 권고했다. 또 침술 시술에 앞서 지병 존재 여부를 확인한 다음 침술이나 지압술을 펼쳤다.
행사에는 중년 및 노년기 동포들이 많이 찾아와 침술 서비스를 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무릎, 허벅지, 발목, 팔목, 어깨 등의 통증이나 시림, 혹은 저림을 호소했다.
한 동포는 통증으로 제대로 걷기가 힘들었으나 침과 지압 서비스를 받은 후 몸 상태가 한결 나아졌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또 한 여성 동포는 “침은 정기적으로 몇 번 맞아야 효과가 좋다”며 지난번에 이어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허리에서 갑자기 시작된 통증이 둔부 부분까지 내려와 걷는데 무리가 생겨 행사장을 찾은 한 환자는 이 날 침 20여개를 몸에 꽂은 채 침대에서 30분동안 안정을 취했다.
그러나 한방 서비스에서 침 보다는 지압이 더 도전이 되는 듯 했다. 지압이 필요한 환자의 몸에 지압기가 정곡으로 눌려지면 대부분 "아- 아-, 아이구" 하며 고통을 나타냈다. 이 날도 한 여성 동포가 유달리 심한 고통을 호소하자,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동포들은 "조금만 참아, 통증을 없애려면 고통을 참아내야 돼" 하며 응원을 하기도 했다. 한 대기자는 지압 통증을 십분 이해한다는 듯 "나는 지난번에 지압 받다가 포기했어" 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 변호사는 외국인 여성을 비롯해 행사장을 찾은 몇몇 동포에게 1인당 20∼40분씩을 할애해 유언장 등 민사 사안에 대해 상담을 제공했다.
또 4월 행사부터 참여하고 있는 송샘 모기지융자 오리지네이터는 융자와 관련해 정보를 나눠 주었다.
한편 한인회는 특별 사유가 없는 한 매월 법률상담 및 의료 서비스를 정례 프로그램으로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